"민주당 일각 지나친 견제와 도 넘는 발언 유감
'부산 금정' 가장 중요…尹 조기 종식 트리거
영광·곡성군수 탄생하면 중앙당 전폭적 지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하루 남기고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지나친 견제와 도를 넘는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일각의) 소아적·이기적 발상, 분열적 사고로는 다음 정권교체도 또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남 맹주'를 자처하는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혁신당·진보당과 함께 전남 영광·곡성군수 자리를 두고 각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재보선 과정 중 있었던 민주당과의 각종 잡음에 대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고 민주진보 진영의 맏형인 민주당과 경쟁할 때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힘을 합해야 할 때는 똘똘 뭉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난 14~15일 영광·곡성에서 사전투표율이 40%를 넘긴 것에 관해 "정치 세력 간 상호견제와 경쟁의 힘 덕분"이라며 "유권자들은 혁신당을 유력한 (민주당의)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지형을 다당제로 발전시키는 데 혁신당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독점은 무능부패를 낳기 쉽고 경쟁은 상호발전을 촉진하는 건 당연한 이치"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공천받으면 그 사람이 당선됐지만 혁신당이 등장하면서 유권자 한 명 한 명을 신경 쓰게 되는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부산 금정이다. 김 후보가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며 "만약 부산 금정구청장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 김경지 후보가 금정에서 승리한다면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을 앞당기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황 원내대표는 "당이 후보를 낸 곳은 두 곳인데, 우리는 최대 두 곳 적어도 한 곳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나하나 말씀드리면 영광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3파전 양상으로 정리되고 있어 투표함을 열어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혁신당·민주당·진보당, 모든 세 후보가 30~35% 사이의 고른 득표, 미세한 1~2%p 차이로 우열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이변이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호남 유권자들은 늘 고도의 정치적 선택을 해왔단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에 혁신당이 호남 정치의 혁신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혁신당에 기회를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원내대표는 "혁신당은 지역구 의원이 없다. 그래서 영광·곡성군수가 탄생한다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영광·곡성 유권자들께서 지역 발전과 호남 정치의 혁신을 위해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리라고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