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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정국'에 기름 붓나…이재명, 11월 2일 장외집회 참여 직접 독려


입력 2024.10.31 18:17 수정 2024.10.31 18:27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악의 승리조건, 선인들 아무 것도 않는 것

11월 2일, 파란 물결로 서울역 뒤덮어달라"

윤 대통령·명태균 '공천개입' 녹취 파장에

'김건희 규탄대회'='탄핵 집회' 가능성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에서 북한 대남방송 소음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2일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 장외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정황이 담긴 육성 녹취가 민주당으로부터 공개되며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만큼, 이날 집회는 윤 대통령을 향한 사실상의 '탄핵 집회'가 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재명 대표는 31일 오후 페이스북에 "11월 2일 국민행동의 날, 정의의 파란 물결로 서울역을 뒤덮어달라"며 이날로 예고된 장외집회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무너진 희망을 다시 세울 힘도, 새로운 길을 열어젖힐 힘도 행동하는 주권자에게 있다"고 장외집회 참여를 거듭 독려했다.


민주당은 같은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 속에는 지난 2022년 6월 1일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 공천을 특정인에게 주라는 내용이 담겼다. 명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최근 2개월간 윤 대통령과 명 씨 간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이 녹취를 공개한 뒤 정국이 요동치기 시작했지만, 이 대표는 짐짓 차분한 태도를 취했다. 현 정권을 향한 성토 대오 전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현 정권에 반감을 가진 세력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해 대대적 탄핵 여론을 형성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녹취록이 공개된 시점 북한 대남방송 소음피해 주민간담회를 위해 찾은 인천 강화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전해들었는데 있을 수 없는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녹취록 공개로 탄핵 여론이 불거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그것은 취재진이 생각해 보시라"고 공을 넘겼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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