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9형 발사 규탄 유엔 사무총장에 "불공정·편견적 태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와 관련해 "머저리가 아니라면 우리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말아야 할 것"이라며 핵무력 강화 노선 포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제재나 압박, 위협 따위가 우리를 멈춰세웠는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 억제력 강화) 노선 변경이란 있을 수 없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국가의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부장은 화성-19형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성명이 "불공정하고 편견적 태도"라며 "전면 배격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를 적대시하는 나라들이 핵에 기반한 군사 블럭을 형성하고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로 우리 국가의 안전에 엄중한 위해를 가해오고 있는 환경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자제한다고 하여 과연 조선반도에 평화가 도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은 조선반도 문제에 대한 편견적 입장이 지역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관 하에 화성-19형을 시험발사했다. 김 총비서는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