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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침소봉대"…원희룡-민주당, 명태균 '대통령실 이전 개입' 의혹 설전


입력 2024.11.09 15:55 수정 2024.11.09 16:1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元 "2022년 1월 초 대선 공약으로 최초 논의됐다"

野 "누구도 대선 직후 明 말 듣고 결정됐다 안 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 대통령실 이전 개입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김건희 여사를 비호하기 위해 어설픈 말장난으로 침소봉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누구도 '대선 직후 명 씨가 한 말을 듣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결정됐다'고 말한 바 없다. 명 씨가 김 여사에게 대통령실 이전을 조언했다고 주장한 녹취를 공개했을 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문제의 핵심은 명 씨 같은 사람들의 감언이설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무속에 근거해 국가 정책이 결정되었다는 의혹에 이르러서는 충격적이다. 대통령 부인이 무속에 빠져 국정농단을 자행해 왔다는 정황을 우스개 소리로만 넘길 수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라며 "원 전 장관은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명 씨가 2022년 대선 이후인 4월께 지인과의 통화에서 "내가 김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뒤진다)고 했는데 가겠나"라고 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그가 대통령실 이전에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서 가짜뉴스가 떠돌기 시작했고 민주당은 이를 적극 유포하고 있다"며 "그 요지는 명 씨가 대선 이후인 2022년 4월경 김건희 여사에게 청와대로 들어가면 죽는다고 해서 집무실 이전이 결정됐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 전 장관은 "그러나 명 씨와 민주당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2022년 1월 초에 대선공약으로 최초 논의되었으며, 이후 제반 사항을 검토하여 1월 27일 공약으로 공식 발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대선 이후 자신의 무속적 조언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결정되었다는 명 씨의 주장은 '허언'에 불과한 것으로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라고 부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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