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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동훈, 충북서 외연확장 행보…"승리에 필요한 것은 바로 충청인의 마음"


입력 2024.11.22 00:10 수정 2024.11.22 00:13        데일리안 청주(충북)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韓, '변화와 쇄신' 강조하며 외연 확장 행보

이정현 전 대표도 강연…'당정 관계' 지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중원' 지역 당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약속하며 충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 대표는 최근 외연 확장에 집중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는데 이번 충북 방문도 그 일환 중 하나로 풀이된다.


한동훈 대표는 2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에 참석해 직접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당원교육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이정현 전 대표, 서승우 도당위원장, 이종배 국회의원 등이 자리했다. 당원들은 총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우리 정치 상황은 양 진영에서 누가 먼저 변화와 쇄신을 해내느냐의 싸움"이라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먼저 변화하고 쇄신해서 국민에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분간 (민주당은) 민심에 맞는 변화와 쇄신의 길로 나아갈 가능성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


한 대표는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는 총선과 당대표 선거를 통해 민심을 봤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심이 바라는 방향으로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으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였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 말은 우리가 조금만 더 민심에 맞게 변화와 소신의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지지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당이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여러분이 보셨지만, 당이 정부와 의견을 나누고 결국 대통령이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담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변화와 쇄신의 실천으로 당이 문재인정부 5년 동안 그렇게 회피했던 특별감찰관을 조건 없이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대통령도 동의했다"며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출발은 한 것이다. 우리는 대단히 어렵지만 (변화와 쇄신의) 첫발을 뗐다. 우리는 의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선고가 15일에 있었고 월요일(25일)에도 있다. (25일에도) 여러분께서 상식적으로 수긍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국민께서 관찰하고 있다. 우리는 그 반사이익에 기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재명과 조국이 잘못한다는 반사이익만으로 우리가 민심의 사랑을 되찾지 못한다는 것을 지난 4·10 총선에서 보지 않았나"라며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 민심을 향해 변화하고 쇄신하고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 그 명분 아래 통합하고, 그래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충청도민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도 전했다. 한 대표는 "전국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충청인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이 상태로는 충북 충청인의 마음을 못 얻는다. 그러니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당원 교육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대표가 강연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당정관계에 대한 뼈아픈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여당은 대통령과 정부와 더불어 같이 가야 한다"라며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며 신문에 한 줄 나는 것을 재미 삼는 여당 정치 악행을 박근혜정부 때 뼈저리게 봐왔다. 그런 일은 다신 있어선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야당이 여당 비판하는 건 당연하지만 문제는 여당"이라며 "지금 우리 정권에서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당정과 대통령실 간 회의다. 정책을 발표하기 전 먼저 당과 정부·대통령실이 끊임없이 회의를 거친 끝에 진행돼야 한다. 야당이 공격할 땐 여당이 방어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표는 또 "현 정권에 가장 부족한 게 '의논합시다'라는 자세"라며 "이런 식으로 하면 따를 사람 없으니, 많은 인재들과 함께 세종대왕이 했던 것처럼 '의논하자'는 자세로 가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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