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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7년 만에 탈출"...리플, 상승세 지속에 시총 3위 등극


입력 2024.12.02 15:20 수정 2024.12.02 15:21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현물 ETF·스테이블코인 출시 등 기대감

테더 제치고 시총 3위…글로벌 자산순위 139위 안착

"이번 상승, 한국인이 주도"

챗 GPT

리플(XRP)이 7년 만에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3000원을 넘어섰다. 리플의 지난 24시간 상승률은 30% 이상으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도 3위까지 치고 올랐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후 3시 기준 리플은 전날보다 32.4% 상승한 2.46달러(업비트 기준 3426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한 때 2.49달러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리플의 상승 이유로 ▲미국 금융당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 ▲리플 최고경영자(CEO)의 가상자산 전문 부처 수장 임명 가능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 종결 가능성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 등을 들고 있다. 또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도미넌스)이 하락 추세로 알트코인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먼저 리플이 발행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관련 언급은 지난달 말 나왔다.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은 리플이 발행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며칠 내 승인할 수 있다"며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은 XRP의 안정적인 대안으로, 현재 리플이 운영 중인 스테이블코인을 RLUSD를 합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준비해 온 자료를 훑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또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에 처음으로 가상자산 전담 직책을 신설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서의 수장은 크립토 차르(Crypto Tsar)로 불리며 새 행정부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전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리플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도 크립토 차르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지속 법정 공방을 벌여온 SEC와의 분쟁 종결 가능성도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가상자산 규제에 앞장서 온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내년 1월 사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SEC와 리플 간 소송이 종결, 리플의 규제 명확성이 확보돼 리플 현물 ETF까지 출시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형성됐다.


이번 리플의 상승세를 한국인이 주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스코프스캔(Scopescan)은 "12월 2일 기준 24시간 내 업비트의 리플 거래대금은 38억 달러(약 5조원)로, 거래소 내 비트코인 거래량의 11배를 기록했다"며 "이는 전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거래대금을 제친 수치다. 같은 기간 빗썸의 거래대금도 12억 달러(약 2조원)를 기록, 빗썸 전체 거래대금의 32%는 리플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복수 웹3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리플은 과거에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상자산'으로 꼽힌 바 있다. 이날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7년 만에 탈출했다"며 2018년 매수한 물량을 매도한 한 투자자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플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총 순위가 3위까지 상승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리플 시총은 1399억 달러(약 196조원)를 기록 중이다. 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시총 1342억 달러)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리플의 글로벌 자산 순위도 39계단 상승, 139위로 안착했다. 이는 글로벌 은행 씨티그룹을 제친 기록이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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