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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탄핵 가결에 "무겁게 받아들여…당대표 직무 수행할 것"


입력 2024.12.14 19:26 수정 2024.12.14 19:4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민과 함께 잘못 바로잡고

헌법·민주주의 지키겠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일인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것에 대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과가 무겁게 다가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대표직을 사퇴하느냐'는 질문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집행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의 이같은 입장에도, 국민의힘은 이날 장시간에 걸친 의원총회에서 '표결 참여·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발생했다. 범야권 192명이 모두 찬성했다고 가정한다면, 국민의힘에서 1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7명이 입장을 유지했을 경우 5명이 추가로 탄핵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권과 무효표까지 더하면 '이탈표'는 최소 23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대통령을 배출한 당으로서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지 않았겠느냐. 그런 점을 이해하고 각각의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탄핵안이 가결됐는데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나는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가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고 그 과정에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고 상황을 정상으로 빨리 되돌리기 위해 탄핵 가결은 불가피하다 생각했다. 나는 내 할 일을 다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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