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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1R 지명권’까지 내준 LG, 최채흥 부활에 달린 트레이드 성패


입력 2024.12.16 16:42 수정 2024.12.16 16: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FA 자격 얻은 최원태 삼성 이적, LG와 동행 한 시즌 반 만에 마무리

최원태와 트레이드로 LG 떠난 이주형은 키움서 주전 중견수 도약

전화위복 위해선 보상 선수로 삼성서 온 최채흥 부활 절실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 입게 된 최채흥. ⓒ 뉴시스

프로야구 LG트윈스는 선발투수 최원태의 FA 보상 선수로 지명한 최채흥의 부활이 절실하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던 LG는 지난해 7월 키움과 회심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토종 선발 자원이 부족했던 LG는 키움서 최원태를 받아오는 조건으로 이주형(외야수)과 김동규(투수) 그리고 2024 신인 지명권(1라운드)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하지만 LG서 최원태의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우승청부사’라는 기대감 속에 팀을 옮긴 최원태는 LG에서 한 시즌 반 동안 정규시즌 성적이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89로 다소 아쉬웠다.


특히 LG서 2시즌 동안 포스트시즌(PS)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15.43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올해는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모두 3이닝 이하 투구로 조기 강판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LG는 202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최원태와 계약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최원태는 삼성과 계약을 맺으며 LG와의 짧았던 동행을 마무리했다.


반면 LG를 떠나 키움서 새 출발한 이주형의 경우 지난해 트레이드 이후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 6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1로 맹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아직 2001년생에 불과한 이주형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이정후의 후계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LG는 주전급 외야수 이주형에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1년 반도 되지 않아 허공에 날린 셈이 됐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최원태 영입은 실패한 트레이드다.


LG서 활약한 최원태. ⓒ 뉴시스

물론 LG에게도 아직 전화위복의 기회는 있다. 바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데려온 최채흥의 부활이다.


대구상원고,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은 2018년부터 6시즌 통산 117경기 486.1이닝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26경기서 146이닝을 책임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0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에는 1군에서 14경기만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다만 최채흥은 아직 매력적인 좌완 투수로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의 트레이드 성패는 최채흥이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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