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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SBS 연기대상 대상…최우수만 6명, 지나친 '상 쪼개기'에 긴장감은 '뚝'


입력 2024.12.22 01:45 수정 2024.12.22 01:47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드라마 '굿파트너'의 배우 장나라가 2024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장나라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24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는 "믿기지가 않는다. 내 인생에서 놀라운 일들을 다 SBS에서 겪는 것 같다. 제목 그대로 '굿파트너'들을 만나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먼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우리 드라마의 기둥이자 나의 기둥이었던 남지현이 있어서 내가 많은 걸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 장나라는 "나의 사람들이 나를 키웠다. 내 생명 같았던 엄마, 나의 롤모델이었던 아빠, 그리고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사랑해주는 우리 남편 정말 고맙다"라고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하늬는 시즌제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열혈사제'는 시청자분들이 이끌어주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기다리는 5년 내내 그리워했다. 이게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 항상 좋은 작품,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건 아니더라"라고 '열혈사제'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동료 스태프, 배우들에게 "너무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다. 평생 같이 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저보다 소중한 존재가 생기면서 저 자신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기적이게까지 저를 몰아붙였던 30대를 지나 저를 와해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배우로서 또 다른 챕터를 여는 전환점이 되더라"라며 "더 좋은 배우로, 더 좋은 인간으로, 더 좋은 엄마로 정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남자 최우수상은 김남길에게 돌아갔다. 그는 대상보다 베스트 커플상이 탐이 났다며 "공식적으로 김성균과의 관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핸드폰에 와이프로 저장이 돼있었다. SBS에서도 공식적으로 알아주는구나 싶었는데 안타깝다"라고 동료 배우 김성균을 언급했다.


함께 고생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시기인 것 같다. 내년에는 평범한 일상 속 행복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최우수 연기상은 안보현, 전미도가 받았다. 먼저 안보현은 "바다 작가님께서 시즌 2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작가님만 믿고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재벌X형사'의 새 시즌을 예고하면서 "시즌2를 더 열심히 미쳐 날뛰는 캐릭터로 연구하라는 뜻으로 알고 이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드레스 때문에 지금 정신이 혼미하다. 드레스에 의해 조금씩 질식돼 갈 때 쯤 자리에서 일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전미도는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번에 감독님이 그렇게 말을 해주셨다. 상까지 주셔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느낌이다. 6개월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 지성 선배님을 비롯한 동료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커넥션'의 감독,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미니시리즈 휴먼, 판타지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남지현은 "개인적으로 삶이 힘들었던 한해였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는데 일을 하면서 오히려 고통에서 구원을 받았다. 드라마 이름 덕분인지 '굿파트너' 덕분에 하루하루 웃을 수 있고 위로를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장문의 카톡, 선물 등으로 힘을 준 장나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같은 부문의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호흡을 맞춘 박신혜를 향해 "나의 악마였던 박신혜 정말 고맙다. 네 덕에 상을 두 개나 받는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커넥션'이 받았다. 무대에 오른 김문교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현장에서 잘 전달이 될까 걱정을 했었다. 제 실수로 전달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리며 "작가님께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이날 공로상을 받고 "여러분들이 롤모델이다 뭐다 이야기를 하시는데, 종횡무진 오래 버틴 것에 대한 찬사로 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덕담인지 악담인지, 내 나이 되도록 백세시대다. 그때까지 건강해서 다방면에서 재주를 보여드리기를 바란다. 나만큼 하라고 말씀드린다"면서 "안갯속에 있는 연말 같은데 내년에는 시청자나 후배 분들 모두 좋고 아름답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


SBS는 올 한해 '굿파트너', '열혈사제2'를 비롯해 '커넥션', '지옥에서 온 판사', '재벌X형사'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했다. 이에 연기대상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지나친 쪼개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제 드라마, 미니시리즈 등으로 부문을 나눈 것은 물론, 장르별로 또 상을 쪼갠 결과 최우수상만 6명의 배우가 받게 됐다. 최우수상 외에도 배우 김인권, 지승현, 김재화, 김혜화 등 조연상 트로피를 받은 배우는 무려 10명 이었으며, 우수연기상도 9명의 배우가 받았다.


친자매인 김재화, 김혜화가 조연상을 함께 받아 기쁨을 드러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상이 지나치게 남발돼 긴장감과 재미가 반감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이하 2024 SBS 연기대상 수상자


▲ 대상

'굿파트너' 장나라


▲ 디렉터즈 어워드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지옥에서 온 판사' 김재영

'굿파트너' 남지현


시즌제 드라마

'열혈사제2' 김남길

'열혈사제2' 이하늬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재벌X형사' 안보현

'커넥션' 전미도


▲ 올해의 드라마

'커넥션'


▲ 공로상

'지옥에서 온 판사' 김영옥


▲ 우수연기상

시즌제 드라마

'열혈사제2' 성준, 김성균

'열혈사제2' 김형서

'7인의 탈출' 이유비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굿파트너' 김준한, 표지훈

'지옥에서 온 판사' 김아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재벌형사' 곽시양

'재벌형사' 박지현


▲ 조연상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지옥에서 온 판사' 김인권

'굿파트너' 지승현

'지옥에서 온 판사' 김혜화, 김재화


시즌제 드라마

'열혈사제2' 서현우

'7인의 부활' 심이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커넥션' 권율, 김경남

'커넥션' 윤사봉, 정유민


▲ 신인 연기상

'재벌형사' 강상준, 김신비

'열혈사제2' 서범준

'커넥션' 김민주

'7인의 부활' 최효주


▲ 청소년연기상

'열혈사제2' 문우진

'굿파트너' 유나


▲ 신스틸러상

'열혈사제2' 고규필, 안창환


▲ 베스트퍼포먼스상

'지옥에서 온 판사' 이규한

'굿파트너' 한재이


▲ 베스트 팀워크상

'굿파트너' 대정 로펌


▲ 베스트 커플상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김재영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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