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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문제, 유쾌하게"…'최고의 연주자' 김혜수가 이끌 '트리거' [D:현장]


입력 2025.01.08 12:50 수정 2025.01.08 12:5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15일 디즈니플러스 공개

'트리거'에서 김혜수를 필두로, 정성일과 주종혁이 현장을 누비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파헤친다. 탐사보도 피디들의 도움은 물론, 그들의 옷까지 빌려 입으며 '현실감'을 위해 노력했다.


'트리거'는 빌런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카메라를 무기로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탐사보도 피디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방규현 기자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는 "'슈룹' 촬영 후반 이 작품 제안을 받았다. 당시 무거운 작품들을 많이 제안받았는데, '트리거'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다루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톤 앤 매너는 유쾌했다. 볼수록 재밌었다. 뚜렷한 이야기와 메시지, 위트와 재치, 진정성과 카타르시스의 발란스가 너무 좋았다"라고 이 드라마만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트리거' 팀은 탐사보도 피디라는 직업적 사명감을 바탕으로,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강력 사건들을 끝까지 추적한다. 김혜수는 '트리거' 팀의 중심이자, 오늘만 사는 팀장 오소룡 역을 맡았으며, 정성일은 '트리거'의 낙하산 중고신입 한도를 연기한다. 주종혁은 일명 '긍정 잡초' 조연출 강기호 역을 맡아 '트리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한다.


배우들은 캐릭터의 개성과 디테일을 자신했다. 김혜수는 오소룡에 대해 "꽃 같은 세상을 믿는다. 그러기 위해선 나쁜 놈들이 더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먼저 구제하겠다는 재밌는 인물이다. 프로페셔널함이 있는데, 인간적으로는 빈틈이 많고 약한 면이 있어서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소룡의 직업적 내공이 제대로 전달이 될 수 있게 어떤 점을 디테일하게 연기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면서 "실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 그런데 오소룡의 중요한 점은 현장에서 사건의 팩트를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사프로그램이나 탐사보도 쪽에 계신 분들의 자문을 받았고, 도움이 됐다", "실제 현장에서 취재하시는 분들의 옷을 빌려 입고 찍었다"고 말해 현실감을 기대하게 했다.


한도는 오소룡과 갈등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정성일은 캐릭터에 대해 "사회성이 제로다. 인류애도 별로 없고, 되려 동물을 좋아한다. 드라마국에 있다가 원하지 않았는데 '트리거'에 낙하산처럼 떨어지게 됐는데, 오소룡 팀장과 기호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이 담긴다"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대본상에서도 두 사람의 변화가 다채롭다. 오해하다가, 믿어보려고 했다가 또 충돌했다가 믿었다가. 너무 재밌다"고 두 캐릭터의 관계를 귀띔하면서 "정성일의 첫인상은 의외였다. 전작이 너무 강렬했는데, 실제로 만나니 만화에서 갓 나온 사람처럼 너무 해사한 느낌이 있었다. 그 모습이 한도에도 투영이 된다. 진지하지만 유쾌한 배우이기도 했고, 연기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정성일은 "최정상급 연주자의 연주를 듣기만 하면 되는 느낌이었다. 긴장감이 없을 순 없었다. 너무 대단한 배우의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런데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고, 그 순간 캐릭터로 다가와주셔서 잘 따라갔다. 너무 최고의 파트너였다"라고 김혜수에 감사를 표했다.


기호 역의 주종혁은 현실적인 연기로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 유 감독은 기호에 대해 "주종혁의 연기를 보며 희로애락을 많이 느꼈다. 제 청춘 때, 비정규직 시절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저도 연출을 꿈꿀 때 주변에선 몽상가라고 하고, 벽은 높고. 주종혁이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해 줬다. 웃어도 페이소스가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김혜수도 "처음엔 연기 잘하는 어린 배우라고 생각했다. 너무 선하고 순사하다. 그런데 연기할 땐 경험치도 적고, 나이도 어린데 어떻게 이렇게 진짜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힘이 있을까 싶더라"라고 기호의 사실감을 강조했다.


'트리거'는 오는 15일 공개된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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