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친한계 전열 재정비?…한동훈 복귀 임박했나


입력 2025.01.10 05:40 수정 2025.01.10 05:4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친한계, 새 단체대화방 구성…韓 복귀 발판 마련 분석

1월 정치 재개설에도…"아직 때 아니다" 의견 대체적

강성 지지층 결집에 지지율 하락…"불리한 환경" 우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본청을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가 전열 재정비에 돌입한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일부 핵심 인사가 이탈한 친한계 의원들이 최근 텔레그램 단체방을 새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동훈 전 대표의 '1월 복귀설'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9일 복수의 친한계 의원에 따르면, 친한계 의원들은 최근 텔레그램 단체방을 새로 만들었다. 단체방 이름은 '시작2'로,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와 '팀한동훈'을 위해 뭉쳤던 '시작' 방의 이른바 '시즌2'다.


이 방은 서범수·배현진·김소희·박정훈·정성국·한지아 의원 등 멤버들로 구성돼 있고, 한 전 대표 본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동훈 지도부'에서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을 각각 지냈지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사퇴한 장동혁·진종오 의원은 단체방 멤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친한계가 전열을 재정비해 한 전 대표의 복귀 발판을 마련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친한계 내에선 한 전 대표의 복귀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최근 한 방송에서 "한 전 대표가 1월부터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후 '한동훈 1월 복귀설'이 확산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일 KBS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와) 소통은 하고 있지만 본인이 언제 어떻게 나오겠다고 밝힌 것은 없다"면서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볼 때는 어쨌든 활동을 재개할 것이다. 그냥 은둔해서 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포착되면서, '1월 복귀설'은 더욱 힘을 얻었다.


다만 친한계 대체로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시각이 강하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한 전 대표) 본인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국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대표를 물러날 때까지 그 시간이 불과 십며칠밖에 안 됐지 않느냐. (한 전 대표가) 너무나 많은 복기를 해야 될 시간인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자꾸 1월 복귀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기를 말한 적은 나 뿐만 아니라 한 대표와 뜻을 같이 했던 우리 의원들께 그런 표현을 (한 전 대표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가 전면에 다시 등장할 경우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제기될 수 있고, 강성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게 친한계의 공통적인 우려지점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현재 한 전 대표가 복귀하기에 유리한 정치 환경은 아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여당 지지층 411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한 전 대표는 이전 지지율(18.8%)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의 지지율(9.7%)을 받아들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18.7%),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17.6%), 홍준표 대구시장(14.5%)은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한 방송에서 "한 전 대표는 최근 대표 시절에 두 가지 뚜렷한 정치 행보를 보였다. 하나는 비상계엄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해제하라는 요구안에 찬성했고, 두 번째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이 두 가지로 말미암아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그런데 만약 두 가지가 당을 위해서 옳았다는 판단이 많아지면 당에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심리와 수사, 이후 실제로 윤 대통령이 기소됐을 때 어떠한 상황이 될 것인가에 따라서 당의 지지율이 결정되고, 지지율로 말미암아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할 때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써랜 2025.01.10  07:02
    2전2패한 동훈 넌 아니야? 집엘 가?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