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차러 갈 때마다 팔 휘저으며 관중 흥 돋아
왕성한 활동량 선보였으나 킬 패스 받지 못해 무득점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어떻게든 팀 승리를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요르단과의 8차전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4승 4무(승점 16)를 기록한 대표팀은 B조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3월 A매치 2경기(오만, 요르단)를 모두 비기면서 월드컵 본선행 확정을 6월로 미루게 됐다.
대표팀은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공을 쇄도해 들어간 이재성이 왼발을 살짝 갖다 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7월 대표팀 감독직에 부임한 홍명보호의 최단 시간 득점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종전 최단 시간 골은 지난해 9월 오만과의 원정경기서 전반 10분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터뜨린 황희찬의 득점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전반 30분 마흐무드 알 마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A매치 4경기 연속 실점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양 팀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씩 나눠 가지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 또한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캡틴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어떻게든 득점 찬스를 만들기 위해 힘을 썼다.
특히 코너킥을 차러 갈 때마다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휘저으며 더욱 큰 함성을 유도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4만여 관중들은 손흥민의 몸짓에 목청껏 ‘대한민국’을 부르짖으며 응원의 목소리를 태극전사들에게 보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간절함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라인을 벗겨내는 움직임을 취한 뒤 수시로 공을 달라며 손을 들었으나 기대했던 킬 패스는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후반 중반을 기점으로 손흥민의 체력도 다했고 날카로움을 잃자 후반 추가 시간 교체 아웃돼 벤치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