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던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MBN 편성이 취소됐다.
28일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 측은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돼 있던 3월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이에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걸그룹 발굴 프로젝트로, 오는 31일 MBN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쟁이 치열한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이어졌었다. 특히 프로필 사진, 티저 영상 등을 통해 어린 참가자들이 짙은 화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크레아 스튜디오 제작진은 긴급 보고회를 열고 "알파 세대 오디션을 진행하고 싶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획의도였다"며 성 상품화의 의도가 없었음을 설명했지만,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예정됐던 MBN 방송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