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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권 "마은혁은 공산주의자" 선언…민주당 '발칵', 본회의장 아수라장


입력 2025.04.02 16:36 수정 2025.04.02 16:4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野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 처리 시도에

박충권 "馬 인민노련 출신…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 투신"…野 사과 촉구에도 퇴장

與 "인민노련, 청문회서도 문제돼" 엄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도중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박 의원은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헌법재판소재판관마은혁임명촉구결의안에 대한찬성 토론 발언 중 '마은혁 후보자는 공산주의자'라고 선언해 발칵 뒤집힌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뉴시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 일방 처리를 시도하자 "마은혁은 공산주의자"라고 선언했다. 이에 야당 의석이 발칵 뒤집히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충권 의원은 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강유정 민주당 의원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 찬성 토론을 하는 도중 "마은혁은 공산주의자"라고 소리쳤다.


강유정 의원은 찬성 토론에서 "이미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게 위헌이며 위법하다는 점을 결정했다"며, 마은혁 후보자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지체없이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하던 중이었다.


박충권 의원의 '마은혁은 공산주의자' 선언에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나서서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되자, 민주당 출신의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박충권 의원에게 해당 발언에 대한 신상발언을 통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충권 의원은 이를 거절하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박충권 의원은 본회의장을 빠져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찬성 토론자로 나선 강유정 의원의 표현 중에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곳이 헌법재판소라는 말이 있었다"며 "그래서 공산주의자인 마은혁은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마은혁은 인민노련(인천 지역 민주노동자연맹) 출신으로 교육 선전 담당 핵심 멤버"라며 "(마은혁 후보자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에 투신했던 사람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과거 활동에 대해서 반성이라든가 전향에 대한 입장이 전혀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강유정 의원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한 게 아니라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서 공산주의자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충권 의원은 김현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박충권 의원이 강유정 의원에게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그리고 본회의장에서 도망갔다"고 주장하자 "마은혁이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못 들은 척 하시는 것이냐, 이해를 못하시는 것이냐"라고 따져묻기도 했다.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촉구 결의안 관련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토론 발언 도중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마은혁은 공산주의자'라고 선언하자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에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박충권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자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헌정 가치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발언"이라며 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박 의원의) 공산주의자라는 발언은 마은혁 후보자에 대한 발언"이라며 "마은혁 후보자는 인민노련 활동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문제가 됐다. 이런 사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표명한 건 의사표현의 자유"라고 박충권 의원을 엄호했다.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 뒤 야당은 곧바로 결의안을 재석 186인, 찬성 184인, 반대 2인으로 일방 통과시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결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고, 박형수 원내수석과 최은석 의원만이 본회의장에 남아 반대표를 행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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