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한덕수, '차출론'에 지지율도 급부상
한동훈, '부동의 1위' 김문수 뒤 바짝
내달 3일 치러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최근 '차출론'이 급부상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 의사를 밝힌 보수 잠룡들을 제치고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경선에 나선 범보수 대권주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의 1위였던 김문수 예비후보를 한동훈 예비후보가 바짝 추격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가 무르익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무선 100% ARS 방식을 통해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총 459명을 대상으로 '6월 3일 조기 대선에서 범여권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 한덕수 대행(28.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 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지만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들 중에서는 김문수 예비후보(18.2%)가 1위를 점했다. 이어 한동훈 예비후보(17.6%)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홍준표 예비후보(9.3%)와 나경원 예비후보(6.2%)는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예비후보는 지지율 4.1%로 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 중이다.
'없다' '기타·잘 모르겠다'는 각각 8.0%, 6.3%로 집계됐다. 윤상현 의원은 2.3%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등록하지 않았다.
특히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371명 사이에서 한덕수 대행(33.8%)의 지지율이 30%대를 넘기면서, 차출론이 한층 거세진 양상을 보였다.
경선 후보들 가운데서는 김문수 예비후보(21.9%)가 국민의힘 지지층의 큰 지지를 받았고, '배신자 프레임'으로 인해 다소 보수 지지세가 약했던 한동훈 예비후보(18.0%)가 2위로 올라섰다. 한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읽힌다.
뒤로는 △홍준표 예비후보(9.7%) △나경원 예비후보(5.9%) △안철수 예비후보(3.7%)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와 '기타·잘모르겠다'는 각각 1.6%, 3.1%를 기록하며, 대체로 보수 지지층 내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군이 어느 정도 가려진 모습이 엿보였다.
88명으로 구성된 무당층 내에서는 한동훈 예비후보(15.9%)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없다'(33.5%)와 '기타·잘모르겠다'(18.9%)는 응답이 대권주자들의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선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의견 유보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한동훈 예비후보에 이어서는 홍준표 예비후보(7.5%)와 나경원 예비후보(7.4%)가 간발의 차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한덕수 대행(5.8%)과 안철수 예비후보(5.7%)도 0.1%p라는 간소한 차이로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무당층에서의 김문수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3.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까지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5%였으며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