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언론 여론조사, 범보수 9명에서 제외"
21~22일 예비경선 국민조사 앞두고 격분
"갤럽 기준으로 1년간 한 번도 1% 안된 분들
3명이나 포함해…의도적 조작, 엉터리 조사"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대선후보 경선을 뛰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자신이 선택지에서 아예 누락된 여론조사에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22일 이틀간 실시한 100% 국민여론조사로 2차 예비경선에 진출할 '4강 진출자'를 결정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이 시작되자마자 어김없이 드루킹이 등장했다. 여론조사 조작의 타깃은 또다시 안철수"라며 "모 인터넷언론 조사에서 나를 범보수 진영 여론조사 대상 9명에서 제외했다"고 격분했다.
앞서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설문한 뒤 1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의 선택지에 안철수 후보가 아예 누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택지는 ①김문수 ②나경원 ③오세훈 ④유승민 ⑤이준석 ⑥이철우 ⑦한덕수 ⑧한동훈 ⑨홍준표를 제시한 뒤, 0번이 '그외 인물', *은 '없다', #은 '잘 모르겠다'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안 후보는 "가장 최근 발표된 NBS 여론조사 기준으로 나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 1위를 불과 4%p 차이로 추격하는 4위"라며 "이것(누락)이 의도적인 조작이 아니고 무엇이냐"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한국갤럽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단 한 차례도 (대권주자) 선호도 1%를 넘은 적이 없는 분들이 3명이나 포함됐더라"며 "이런 엉터리 조사"라고 일갈했다.
실제로 여론조사마다 임의로 특정 대권주자를 기준 없이 넣고 빼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대선후보 경선 국면에서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에너지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11일 설문한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역으로 나경원 후보가 선택지에서 누락되기도 했다.
당시 설문에서는 "다음 인물 중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선택지로 ①김문수 ②안철수 ③오세훈 ④유승민 ⑤유정복 ⑥이철우 ⑦한덕수 ⑧한동훈 ⑨홍준표와 0번 '기타 인물', *표는 '없다', #은 '잘 모르겠다'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후보는 "검찰이 '명태균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데도 현장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늘 이런 식으로 조작된 조사 결과를 내놓고, 기사 링크를 퍼뜨려 여론을 호도한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여론조사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라며 "조사 결과를 그대로 믿을 국민은 이제 거의 없지만, 나 안철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