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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2027년까지 기상재해 경보시스템 전국 확대


입력 2021.06.23 11:08 수정 2021.06.23 10:22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농장 단위 기상재해 조기경보 고도화 추진


농장 맞춤형 기상 재해 조기경보시스템 개요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2027년까지 전국 155개 시군으로 확대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필지) 단위 상세 기상정보 ▲작물생육에 맞는 재해 예측정보 ▲재해위험 단계에 따라 작물 맞춤형 농가 관리대책 등을 인터넷과 모바일(이동통신)을 통해 미리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체계)이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통으로 제공하는 동네예보, 중기예보 등 각종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농장 지형 특성과 농촌지역에서 관측한 기상정보를 반영해 30×30m(900㎡) 단위로 상세한 농장 단위 기상정보를 생산한다. 기존 기상청 동네예보 단위는 5×5km(25㎢)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전국 29개 시군을 대상으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1만1525 농가에 농장날씨, 농장재해, 관리대책으로 구분해 인터넷과모바일(문자, 웹‧앱)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장날씨는 농장별 기온, 강수량, 일사량, 일조시간, 풍속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기온은 최대 9일, 그 외 기상정보는 최대 3일 후까지 예보한다.


농장재해는 고온 해, 동해, 저온 해, 풍해, 수해, 일소해등 단기에 피해를 보는 기상재해와 오랜 기간 이상기상 누적으로 피해가 나타나는 가뭄해, 습해, 일조 부족 등에 대한 정보다. 재해위험 여부를 주의보와 경보로 나눠 최대 9일 전에 알려준다.


관리대책은 재해위험 발생 시, 사과, 배, 복숭아 등 32개 작물에 대한 생육단계별 위험을 예방하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사전‧즉시‧사후 대책이 제공된다.


실제로 나주시 금천면에서 배를 재배하는 김덕진 농가는 농장(월산리 294 소재)이 주변보다 낮은 곳에 있어 봄철 개화기에 저온 위험이 큰 곳이다. 작년에는 과원의 95%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했다.


저온 피해 대책으로 볏짚과 왕겨를 태워 온도 상승을 유도해 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올해 3월 과원에 열풍방상팬 시설을 설치하는 등 피해 예방에 주력했다. 올해는 조기경보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저온 위험 예측정보에 따라 열풍방상팬을 가동해 개화기 저온 피해를 예방, 정상적으로 수정하는데 성공했다.


농진청은 2014~2017년 섬진강 수계, 지리산 자락의 복잡한 지형에 자리해 다양한 기후특징이 나타나고 좁은 지역에서 여러 작목을 재배하는 10개시군을 대상으로 정확성을 검증했다. 2018~2019년에는전북 14개 시군에서 현장 실증을 벌였다.


신농업기후대응사업단과 함께 지난해부터 전국 규모 통합서비스를 위한 고도화연구를 진행 중이다. 검증지역 내 농장(필지)에서 최저기온 추정 신뢰성은 96.3%다. 예측값과 실제값의 평균오차는 –0.64도(℃)로 예측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농가 의견을 수렴해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는 한편 서비스 지역을 올해 40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2027년까지 전국155개 시군을 대상으로 서비스 기반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구복 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 과장은 “이상기상이 일상화되면서 농업기상 예측정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정밀한 농업기상과 재해 예측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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