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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와 동시 '윤석열 공세' 나선 홍준표…방어 나선 당내 인사들


입력 2021.06.25 14:21 수정 2021.06.25 14:3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홍준표, 연일 '윤석열 X파일' 겨냥해 공세 고삐

"검찰총장 했던 분, 의혹 자체만으로 문제"

당 인사들은 尹 엄호…"정치적 공작의 냄새"

野 주자, 洪 향한 비난…"구시대 분탕형 정치"

1년 3개월만에 국민의힘 복당의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친정 귀환과 동시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당내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방어에 나선 가운데, 홍 의원의 복당과 함께 제기됐던 '야권 분열'에 대한 우려가 감지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홍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정치권에서 윤 전 총장이 'X파일'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겨냥해 "검찰총장이라는 자리는 법의 상징으로, 그 자리에 계셨던 분이 20여 가지 의혹에 휩싸였을 때 그 의혹 자체만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또 "신상이 배송되면 훑어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나. X파일 문제도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 덧붙였다.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 주자 순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홍 의원이 이제 '제1야당' 귀환에 성공했기에, 잠재적 경쟁자인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쥐며 보수층의 지지세를 결집시키려는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X파일 논란 이후 다소 흔들리는 기류가 감지되는 만큼, 홍 의원의 견제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홍 의원은 전날 복당 확정 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올지 안 올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설사 당에 들어오더라도 특정 후보만 당이 엄호한다면 그게 공정한 경선인가"라고 'X파일 논란'을 엄호하고 나선 당내 인사들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당내 인사들은 이날도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논란을 '정치 공작'으로 일축하며 '윤석열 감싸기'에 나섰다. 재선의 성일종 의원은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아주 나쁜 아주 범죄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받았는지 정정당당하게 하라"며 "상당히 정치적인 공작의 냄새가 곳곳에서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김대업 병풍 공작' 및 '최규선 20만달러 수수 사건' 등에서 결국 여당 의원이 구속됐었던 과거를 상기하며 성 의원은 "한동훈 검언 유착 사건 및 오세훈 생태탕집 공작도 있었다. X파일 문서에도 공작 냄새가 상당히 나는데,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 꼬집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이 정치권에 진입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에 반대하는 분들이 생산하고 유포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의구심을 불러일으켜서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하는 목적으로 만든 것 같다”며 “주된 목적은 결국 민주당에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체는 역시 후보자 본인이니 본인이 해명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놔야 한다"면서도 "이것을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정치 세력이 민주당인 상황에 대해 당 차원에서 대응하고 우리 후보를 보호해야 한다"고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친정에 복귀하자마자 같은 야권 주자인 윤 전 총장에 견제구를 던진 홍 의원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당 안팎에서 쏟아졌다. 당초 홍 의원의 복당을 걱정하는 이유로 그가 가진 '강성 보수'의 이미지와 수위 높은 메시지가 당 지지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꼽혔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같은날 SBS '이슈블라'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 윤 전 총장이 영입대상 1호인데 홍 의원은 복당 첫날부터 사실관계도 규명 안 된 X파일 의혹을 거론하며 때렸다"며 "자신이 국민의힘 내부에선 지지율이 앞서니까 윤 전 총장 입당을 방해하기 위해 그에게 저주를 퍼붓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전형적인 구시대의 분탕형 정치인으로, 퇴출돼야 할 정치인 1호"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홍 의원의 복귀 소감으로 "맏아들이 돌아왔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 "맏아들이 그러니까 집안 어른들 걱정이 많다. 집안이 잘 되려면 맏아들이 튼튼해야 하는데 말썽을 많이 부렸지 않나"라며 "제발 이런 걱정을 좀 안 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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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파 2021.06.29  02:47
    찬물도 위 아래가 있다고 
    이제 새내기 정치인을 어찌 검증도 안하고 
    대선에 합류할 수 있는지
    차라리 그간 실력을 쌓아온 
    홍준표님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홍준표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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