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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Q 역대급 수치 예고...내주 잠정실적 발표


입력 2021.06.28 12:00 수정 2021.06.28 11:5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양대 전자업체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 전망

삼성전자, 반도체 활약 속 두 자릿수 넘어 11조 육박

LG전자, TV·가전 수요 힘입어 12년만에 영업익 1조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치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다소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살아나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으며 LG전자는 TV와 가전 사업 호조가 지속되면서 12년만에 2분기 영업이익 1조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7일을 전후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의 활약 속에 반도체가 힘을 더하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은 확정적으로 11조원 돌파 여부가 관심사다.


당초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61조원 안팎, 영업이익 10조원대에 형성돼 있었는데 이달 들어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전분기인 1분기 실적(매출 65조3900억원·영업이익 9조38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감소하지면 수익성은 크게 향상되는 것이다. 전년동기(매출 52조9700억원·영업이익 8조1500억원)와 비교하면 큰 폭의 동반 상승이다.


이러한 호 실적은 반도체 사업의 성과에 기인한다.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앞두고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와 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수치 증가 폭이 커졌다. 또 1분기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비메모리반도체 제품 생산도 정상화됐다.


이에따라 2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6조원대에 이르며 전분기(3조3700억원) 대비 배 가량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이 1분기(스마트폰 4조3900억원· 가전 1조1200억원)에 비해 약 20~30% 가량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지만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 정도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김치 냉장고, 워시타워, 스타일러, 광파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LG전자

LG전자도 TV와 가전 사업의 활약으로 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매출 18조8095억원·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했던 터라 전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하지만 2분기 기준 12년만의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은 17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1조원대 초반이 예상되고 있다. 전년동기(매출 12조8338억원·영업이익 4954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4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예상치가 현실화되면 LG전자는 2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1조1330억원) 이후 12년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TV와 가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코로나19로 인해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전 소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요가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건조기·식기세척기·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3총사의 새 수요 창출과 오브제컬렉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등 고수익성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 초호황으로 반도체 성과가 크게 향상되면서 전체 실적을 주도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코로나19로 TV·가전 수요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만성적자였던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전장부품 사업 흑자전환이 더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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