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만날 계획 전혀 없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가리켜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을 다 갖췄다"고 칭찬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원희룡 지사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 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원 지사의 '신선함'을 언급하며 "내가 보기에 대통령 후보로서의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원 지사가 "19대 국회 이후 일정 기간 출마를 하지 않아 정치적 휴식기간을 갖고, 도지사를 두 번 경험했다"며 "더구나 제주도에 있어서 크게 공개가 안 된 사람이라 지금 보면 처음 시작하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7년 원 지사가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을 당시 "내가 당은 달랐지만, 원 지사 같은 사람이 새롭게 등단해서 대통령이 됐으면 하고서 여러 가지 조언도 해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자체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당내 후보가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원희룡 지사가) 지금부터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상황을 잘 인식을 하고 그에 대해 앞으로 자기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나라를 이끌 비전을 제시하면 대선 후보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지지율이라는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계획이 없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나타나지도 않은 사람들과 내가 어떻게 만나느냐"면서도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