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내년 역대 최대치 기록...올해 매출 34%↑"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내년에 1000억달러( 약 11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반도체재료장비협회(SEMI)는 최근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 규모가 1013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반도체 칩 제조 업체들의 꾸준한 투자가 전 공정 및 후 공정 반도체 장비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11억달러로 집계된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은 올해 34% 증가해 95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마스크 및 레티클 장비를 포함하는 웨이퍼 팹 장비 분야는 올해 34%의 높은 성장세로 817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다시 6% 성장한 860억달러가 전망되고 있다.
전체 웨이퍼 팹 장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로직 반도체 장비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있는 디지털화로 인해 올해 전년 대비 39% 성장한 457억 달러의 매출액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8% 더 증가하면서 성장의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분야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는 D램 및 낸드플래시 장비 매출액 성장을 강하게 이끌고 있다. 올해 D램 장비 분야는 46% 성장한 140억달러가, 낸드 장비 분야는 13% 성장해 174억달러가 예상된다.
낸드는 내년에 9% 더 성장해 매출액 189억달러가 전망되고 있다.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분야도 올해 56% 성장해 60억 달러 규모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분야가 성장세를 이끌어 6%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분야는 올해 26% 성장한 76억 달러가 전망되며 내년에는 5세대이동통신(5G)과 고성능 컴퓨팅(HPC)의 수요로 인해 6%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 성장은 우리나라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앞두고 한국이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1위 장비 투자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SEMI측은 "지역적으로는 한국·타이완·중국이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의 주요 국가"라며 "특히 한국은 강력한 메모리 시장의 회복과 파운드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1위 투자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들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작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