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유튜브 채널 통해 숙소서 잠자고 책 읽는다고 말해 논란
팬 기만했다는 비판 받으며 논란 더욱 키우는 양상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일부 선수들이 원정 숙소서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여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사태가 발발하기 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으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NC 선수단은 지난 8일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원 PCR 검사를 받았고, 이중 2명이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에는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사상 초유의 리그 일시 중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이들과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구단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NC 다이노스 황순현 대표가 사과에 나섰다. 황 대표는 14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KBO리그 진행이 중단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함께 술판을 벌인 4명(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의 선수도 공개됐고, 이 중 최고참 박석민이 대표로 구단을 통해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분노는 여전하다. 오히려 문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성난 팬심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6일 NC 공식 유튜브에는 ‘다이노스 퇴근캠-우리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박석민은 당연하다는 듯 “자야죠. 잡니다”라고 말했다. 권희동도 “자야죠. (오후) 10시에 도착하는데”라고 말했다.
이명기는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라며 최근 사회적 분위기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민우는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책 봐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5일 오후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술판을 벌이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4명의 선수가 팬들에게 밝힌 원정 숙소 일상은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SNS에서는 ‘방역 모범생’임을 자처하면서 실제로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 선수들에 대한 실망감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