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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익 맞으면 中과 협력...北 백신지원 계획 아직 없어”


입력 2021.07.23 11:12 수정 2021.07.23 11:1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25일 美웬디셔먼 방중, 中왕이와 北 문제 논의

“여전히 북한 내 인권과 인도주의 상황을 우려”

한국을 방문 중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미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북한 내 인권과 인도주의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북한에 백신 지원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결코 일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북한은 적어도 양국에서 어느 정도 일치된 이해관계가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25일로 예정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의 중국 방문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방중 기간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셔먼 부장관이 방중하면 “경쟁적 요소와 적대적 요소, 잠정적 협력 요소까지 양국 관계의 전체적 측면이 의제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관해서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알아내기 위해 할 일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 해결에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21일 4년 만에 모인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역시 셔먼 부장관의 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미국 주도로 성사된 바 있다. 미국은 북한과 중국 견제를 위해 굳건한 3국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는 전 세계에서 미국이 가진 동맹과 파트너십”이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첫 해외순방지로 일본과 한국을 택하고, 일본 총리와 한국 대통령이 백악관의 첫 방문자가 된 건 우연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찾았다.


네드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AP=연합뉴스

한편 미 국무부는 미국 외교 정책의 중심에 인권을 놓고 있으며 여기에는 북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전반적인 대북 접근에서 인권을 계속 우선시할 것이며, 북한 정권에서 동의하지 않아도 미국은 북한 주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우리는 북한과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내 인권과 인도주의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대북 정책 재검토 과정에서 궁극적인 정책적 목표 중 하나는 우리의 관심사를 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치를 옹호하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인도주의 상황 개선을 위해 적절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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