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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김치는 파오차이일 뿐”...우리 정부 공식명칭도 ‘중국식으로’


입력 2021.07.23 15:50 수정 2021.07.23 15:50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바이두 백과사전 김치 표기 갈무리

중국이 김치의 원조가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데 이어 우리 정부가 지정한 표기법에도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23일 연합뉴스 보도 내용을 인용, 한국 정부가 김치의 중문 번역을 ‘신치’(辛奇)로 정식 결정했다면서 이 내용은 22일 공고와 동시에 실효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치의 한국어 발음과 가장 유사하고, 맵고 기발한 것을 연상시킨다는 뜻의 ‘신치’가 정식으로 선정됐다고 공개했다. 또 명칭 개정의 주된 원인에 대해 중국 음식 ‘파오차이’(泡菜)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 이후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의 김치 명칭은 ‘파오차이’에서 ‘신치’로 변경 게재됐다.


하지만 23일 현재는 ‘신치’와 ‘파오차이’가 병행 표기된 상태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김치를 어떻게 부르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중국이 어떻게 부르냐가 관건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해당 기사가 보도된 직후 한 누리꾼은 “한국이 서울을 서울이라 부르지만 중국인들에게 서울은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성’이었을 뿐이었다”면서 “파오차이를 신치라고 바꾼들 우리에겐 파오차이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문제가 된 파오차이는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김치의 기원이다. 이들은 쓰촨(四川)성에서 피클처럼 담가 먹는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에서 김치가 파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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