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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저격한 일리야 "한국 입장땐 세월호 넣지 왜?"


입력 2021.07.25 07:51 수정 2021.07.25 06:2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설명으로 각국 선수단을 소개한 MBC 중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일리야 트위터

일리야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MBC 개막식 중계 중 우크라이나 소개 화면 사진을 올리며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라고 저격했다.


이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라며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앞서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설명을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MBC는 해당 중계 방송 말미에 자막으로 급히 공식 사과를 전했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트위터 캡처

특히 문제가 된 자료화면들은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국제적으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한 해외 네티즌은 MBC 말레이시아 자료화면을 첨부하며 "스포츠는 국내총생산(GDP)과 관련이 없는데, (이를 설명에 덧붙인 것은) 정말 무례한 행동이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MBC가 개회식을 망쳤다"며 "왜 GDP와 백신 접종 비율을 내보내는거죠?"라고 분노하는 의견도 있다.


ⓒ트위터 캡처

한 일본 네티즌은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이었지만 일본은 안전한 초밥이었다. 쓰나미 후쿠시마가 아니라 기쁘다"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체 MBC는 왜 저러는거죠?"라며 격분하기도.


외신도 비판에 가세했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엔 체르노빌, 이탈리아엔 피자 : 한국 TV 올림픽 사진에 대해 사과하다' 제하의 보도에서 "MBC가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문제가 된 사진과 자막을 비판했다.


한편 MBC는 입장문을 내고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가디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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