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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지금, 여기, 우리의 노래…현장에서 함께 느끼는 벅찬 감동”


입력 2021.07.26 15:39 수정 2021.07.26 15:4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아티스트 사운드 프로젝트’ 스토리 콘서트 진행

ⓒ사운드 프로젝트

한 시대를 주름 잡았던, 거장들이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


26일 오후 ‘아티스트 사운드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알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가 함께 했다. 안치환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사운드 프로젝트’는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위한 플랫폼인 사운드프렌즈가 시대를 관통하는 거장들과 함께 세대와 문화의 벽을 넘기 위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였던 1960~90년대 아티스트를 재조명하고 어덜트 컨템포러리 음악시장을 조성해 다양한 뮤지션들의 지속가능한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현철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는 왜 60~90년대 소중한 뮤지션들과 빛나는 음악창작자들의 역사를 잊고 있을까’이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1회성으로 소비되는 음악이 아닌 진정으로 가슴을 울리는 지금, 여기, 우리의 노래를 발견하는 벅찬 감동을 현장에서 함께 느끼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사운드 프로젝트’는 8월 20일과 21일 김창기 스토리콘서트 ‘잊혀지는 것’을 시작으로, 8월 27일과 28일 안치환 스토리콘서트 ‘너를 사랑한 이유’, 9월 3일과 4일 한영애 스토리콘서트 ‘불어오라 바람아’로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김창기와 안치환의 공연은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


김창기는 이번 콘서트와 관련해 “20대 때 만들었던 노래들을 다시 한 번 불러서 그 때의 감성을 공유했던 사람들과 추억을 나눠보려고 한다”면서 “근에 만든 노래들도 함께 부르면서 청년 김창기가 아저씨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애는 “‘불어오라 바람아’라는 4집 앨범의 제목이기도 하다. 요즘 주제가 ‘견딘다’ 아니겠나. 동명의 곡에 ‘불어오라 바람아 내 너를 가슴에 안고 고통의 산맥 위에서 새 바람이 될 거야’라는 가사가 있다. 어떤 바람이 와도 나는 당신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를 풀어서 공연을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철 또한 “최근 11집 앨범을 냈다. 앨범을 내고 공연으로 발매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직 공연장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알아봤다. 그러다 뒤늦게 참여하게 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11집 공연을 들려드리게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들려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식이 될지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운드 프로젝트

이들의 목소리는 공연은 물론, LP로도 들을 수 있다. 한영애는 “그간 LP를 발매하자는 제안이 많았는데 부끄러워서 못 냈다. 지나간 앨범이나 음원을 들으면 다양한 생각들이 들어 내지 못했는데 공연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인지 ‘아우성’ 라이브 앨범을 LP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기 역시 ‘아직도 복잡한 마음’을 LP 제작하고 있다. 그는 “LP에 미발표곡을 넣었다. 지나간 노래만 넣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계속 앨범은 냈는데 조회수가 1000개, 1500개도 안되는데 신곡을 포함해서 음반을 내기로 했다. 노력은 하는데 대가가 별로”라며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최근 LP는 기존 마니아층은 물론, 2030 세대에게도 열풍이 불고 있다. 한영애는 “시대가 지나도 음악이라는 형태, 단어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게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함께 이전, 이후 시대 모든 시대를 관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환영할 일”이라고 짚었다.


사운드프렌즈는 ‘아티스트 사운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데 있어, 미래 ‘한국 대중음악 명예의전당’ 후보선정 기준(대중음악계 데뷔 20년 이상)과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2007년 가슴네트워크&경향신문 선정) 등을 참고하고 있다.


한영애는 “많은 공연을 시리즈로 만들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작이야 70~90년대를 관통한다고 이야기하시지만 앞으로 믿을 만한 프로젝트 무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요즘 대중음악에 대한 존경심이 더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더 아끼고 싶은 마음, 더 깊은 애정이 생겼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더 응원한다”고 지지했다.


그러면서 한영애는 “스타, 거장은 어디에나, 언제나 존재한다. 다만 내가 속해있던 시간의 스타나 거장을 기다린다면 안 맞을 수도 있다. 음악을 세대가 관통해서 들어야 한다. 다양성이 부족해서 스타가 안 보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음악을 듣는 마음은 1950년도, 1920년도의 노래여도 2021년의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마음을 여는 훈련이 필요하다. ‘옛날 것 같아. 구식이야’라고로 할 수 있지만, 음악의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2021년에 이 노래를 듣고 싶다는 열린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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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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