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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이상’ 황선우, 두 번 설렜다


입력 2021.07.27 18:07 수정 2021.07.27 16:0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아쉬운 7위

예선서 박태환 기록 경신하고 전체 1위 기대감

황선우가 27일 오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 출전해 7위를 차지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도쿄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6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에 자리했다.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올림픽 첫 출전인 황선우는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다음 종목과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초반은 황선우의 페이스였다.


7레인에 자리한 황선우는 첫 50m 구간에서 유일하게 23초대(23초95)를 기록했고, 150m 구간을 돌 때까지만 해도 선두 자리에 오르며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2위권과도 제법 거리가 있어 도쿄올림픽에서 대형 사고를 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오버페이스를 한 듯 마지막 50m 구간에서 급격히 스피드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7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수영 불모지 한국 남자수영에 또 다른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황선우는 마지막 50m 구간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황선우가 27일 오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 출전해 역영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충분한 희망을 안긴 레이스였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뒤를 이을 한국 수영의 기대주란 평가를 받았던 황선우는 지난 25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 선수 39명 중 1위를 차지해 또 한 번 설레게 했다.


특히 해당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44초80)을 약 11년 만에 0.18초 줄인 결과물이었다.


황선우는 18살 때 박태환보다 더 나은 기록을 잇따라 달성하며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예선에서 경쟁자들을 월등히 뛰어넘는 압도적인 기록을 작성했고, 결승서 무서운 초반 스피드를 보여주며 모든 이들을 설레게 한 것만으로도 황선우의 미래는 밝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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