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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경제성장률 4.3% 전망…4월 대비 0.7%p ↑


입력 2021.07.27 22:01 수정 2021.07.27 18:40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7일 세계경제전망 수정치 발표

세계경제 6.0% 성장 전망 유지

홍남기 “경제 회복력 인정한 것”

IMF가 27일 발표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 그래프.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7%p 높인 것으로 한국 정부를 비롯한 주요 기관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IMF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며 세계 경제가 올해 6.0%, 내년에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통상 4월과 10월 WEO를 발표하고 1월과 7월에 수정치를 내놓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3.6%에서 0.7%p 높아진 4.3%로 전망했다. 미국은 6.4%에서 7.0%로 높였고 유로존은 4.4%에서 4.6%로 상향했다.


지난 4월 5.3% 성장을 예측했던 영국 또한 이번 수정 전망에서 1.7% 늘어난 7.0% 성장을 내다봤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4월 전망치보다 줄었다. 중국은 8.4%에서 0.3%p 하락한 8.1%를 예상했고 일본은 3.3%에서 2.8%로 0.5%p 낮아졌다.


IMF는 선진국 경우 백신공급 확대와 미국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성장률을 0.5%p 늘어난 5.6%로 내다봤다.


신흥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와 긴축재정을 펼치고 있는 중국 사정을 반영해 6.3%에서 5.9%로 0.4%p 하락 조정했다.


IMF는 “백신보급 지연과 미국 경기부양책 축소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금융긴축 등 하방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하면서 동시에 “국제 백신공급 협력 등에 따른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소비·기업투자 등 경제활동 조기 정상화로 상방위험이 혼재한다”고 분석했다.


IMF는 국가 간 불균등 회복을 완화하고 세계 경제 회복세 지속을 위해 국제공조 강화, 적극적인 정책 유지를 주문했다.


또한 저소득국 백신공급 확대,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 및 저소득국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한 취약국가 유동성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지출 우선순위를 백신과 인프라, 보건 등에 두고 미래 대비를 위한 투자 때 재정준칙 등 건전성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MF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명확할 때까지 긴축을 지양하되 기대치를 넘는 회복 때는 빠른 정책전환과 시장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좀비기업 급증에 대비해 기업감독, 파산·회생 지원 강화, 외채 만기연장 등 대외건전성 확보를 당부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데일리안 DB
홍남기 “우리 위기대응 역량과 경제 회복력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

이번 IMF 전망 수정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 경제의 불균등한 회복 속에서 IMF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상향 조정폭(0.7%p)은 선진국 평균(0.5%p)을 넘어서는 수치며 올해 성장률 4.3%는 우리 정부 전망(4.2%)보다 높고 주요 기관 전망치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환영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이탈리아, 호주 등 4개국에 대해서만 올해와 내년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우리 경기회복세의 지속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경제전망 상향 요인으로 명시하고 있는 점은 이번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목할 점은 IMF 전망이 여러 차례 조정되는 와중에도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차별적 성과는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점에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차별화된 경제성과를 기록하면서도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우리의 우수한 대응력과 회복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며 “정부는 2차 추경 통과 후 최대한 빠른 집행, 차질 없는 방역 대응 등으로 완전한 경제회복까지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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