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 조사받는 송우현에 대해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
사회적 비판과 프로야구 향한 싸늘한 분위기에서 이적 쉽지 않을 듯
키움 히어로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25)을 전격 방출했다.
키움 구단은 11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지난 8일 송우현은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오후 9시41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의 한 가로수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송우현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는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구단은 “지난달 소속 선수 2명(한현희-안우진)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팬들께 실망을 안겨 드린 데 이어 다시 당 구단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클린베이스볼 실천, 윤리 의식 강화 등을 위해 선수단 관련 교육을 더욱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소속선수와 선수계약을 해제하거나 포기하기 전 다른 구단에 선수에 대한 계약을 인수할 의사를 묻는 과정이다. 다른 구단의 계약 양도신청이 없는 웨이버 선수는 웨이버로 공시되는 날 다음 날부터 자유계약선수로 신분이 바뀐다. 단, 해당 선수는 그 해 어느 구단과도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비판 강도와 현재 프로야구를 둘러싼 시각이 싸늘한 상황에서 송우현을 바로 다음 시즌 데려갈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팬들은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라며 송우현 음주운전에 대한 비판과 함께 안타까움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프로야구 레전드 투수 송진우의 아들인 송우현은 2015년 2차 6라운드 58순위로 키움에 지명, 지난해까지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군복무까지 마친 송우현은 이번 시즌 마침내 키움의 1군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69경기 타율 0.296, 3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