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A, 지난달 5만6200대 판매…전년비 3.7% 줄어
KMA, SUV 부진으로 8월 5만4009대…5.3% 감소
현대차·기아의 8월 미국 판매량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나란히 감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8월 한 달간 5만6200대를 판매하며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8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5만8361대 보다 3.7%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증감률이 엇갈린 가운데 엘란트라, 쏘나타 등 세단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엘란트라는 8월 1만942대가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했다. 쏘나타 역시 3.9% 늘어난 8277대를 기록했다.
SUV 성적은 감소했다. 코나는 전년 동월 대비 30.2% 줄어든 5582대이며, 싼타페는 21.1% 적은 7207대를 나타냈다. 투싼도 4.1% 감소한 1만1151대였다.
팰리세이드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적은 7705대에 그쳤다. 반면 베뉴는 1768대를 기록하며 7.5%의 증가율을 보였다.
8월 누계 성적은 36.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HMA의 1~8월 판매량은 53만1835대로 전년 동기 38만8635대 보다 14만3200대 많다.
랜디 파커 HMA 수석 부사장은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8월 재고 수준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도 8월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5만4009대로 전년 동월 5만7015대 보다 5.3% 감소했다.
차종별로 증감률이 엇갈린 가운데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의 판매량이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세도나 판매량은 24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9% 급증했다.
반면 셀토스와 쏘렌토, 텔루라이드 판매량은 각각 2822대, 4080대, 73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9%, 47.8%, 3.2% 감소했다.
8월 누계 성적은 30% 이상 늘었다. KMA의 1~8월 판매량은 50만2619대로 전년 동기 32만2831대 보다 34.8% 증가했다.
카덴자, K900를 제외한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증가했다. 포르테가 8만대를 돌파했고 스포티지가 7만대를, 옵티마(한국명 K5)는 6만대를 각각 넘어섰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판매 담당 총괄 부사장은 "기아는 부품 가용성 등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5%의 증가율, 월 평균 6만2000대 이상의 판매로 기록적인 수요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