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각서 체결…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기술 강화
잠수함용 리튬배터리 기술 기반 ‘친환경 선박시장’ 진출 ‘잰걸음’
한화디펜스(대표 손재일)는 최근 한국선급과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기술 및 친환경 선박기술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용 ESS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관련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선박용 ESS 화재예방 기술 및 화재 예측 알고리즘 공동연구 ▲차세대 2차전지 선박 적용 기술 연구개발 ▲선박용 ESS 안전성 시험절차 및 기술규격 연구 및 적용 ▲선박·잠수함용 ESS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자문단 운영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및 선박용 ESS 관련 기술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사의 기술자료 및 인적자원을 상호 공유하며 관련 기술 교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화디펜스는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사업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안전성 및 신뢰성을 바탕으로 민수 전기추진 선박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선박용 ES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관공선 및 실증선에 한화디펜스가 조립·생산한 ESS가 탑재돼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선박용 고안전성 ESS 패키징 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이 과제는 MWh급 선박에 탑재되는 고안전성 ESS를 100% 국내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 주관 기업인 한화디펜스는 향후 3년간 중대형 선박용(1MWh급)과 소형선박용(200kWh급)에 탑재되는 ESS 개발과 시험평가, 선급인증 및 실선 탑재 등을 주관한다.
곽종우 한화디펜스 사업본부장은 “한국선급과의 협력은 국내 선박용 ESS 기술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가오는 친환경 선박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기술을 갖춘 ESS를 고객에게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개발본부장은 “한화디펜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선박용 ESS 관련 인증 및 기술서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화디펜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한국선급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결합해 선박용 ESS 관련 국제 기술규격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 조선·해운 시장은 기존 유류 선박에서 친환경·고효율 선박 체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선박 내 보조 에너지원으로 ESS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그린십-K(Green Ship-K)’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선박에 대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