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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맞수’ LG생건·아모레, 더마 화장품 놓고 불꽃승부


입력 2021.09.07 07:32 수정 2021.09.06 16:3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코로나19 사태로 기능성 화장품 관심↑…해외서도 고성장

LG생건, 다양한 브랜드로 공략…아모레, 기능·기술 차별화

(왼쪽부터)LG생활건강 본사,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각 사

화장품업계의 맞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이번에는 더마 화장품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순하고 안전한 성분에 기능성까지 더해진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더마 화장품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공략하고 나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관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더마 화장품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피부 과학이라는 뜻의 ‘더마톨로지(Dermatology)’에서 유래했다.


초기에는 피부과 시술 뒤 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을 의미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치료뿐 아니라 피부 관리·재생까지 영역이 확장되며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더마 화장품은 아토피나 민감성 피부,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피부 자극이 적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4년 CNP코스메틱(차앤박화장품)을 인수하며 일찌감치 더마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한 케어존, 더마리프트, 닥터벨머 등 다양한 더마 화장품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특히 작년 2월에는 글로벌 더마 화장품 피지오겔 아시아·북미지역 사업권도 사들이며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고 나섰다.


LG생활건강은 터키와 독립국가연합(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시장 사업권을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내친김에 LG생활건강은 CNP, 케어존, 피지오겔 등 다양한 더마 브랜드를 통해 더마 카테고리 내에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자회사 에스트라를 통해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달 1일부로 에스트라를 아모레퍼시픽과 합병했다.


에스트라는 더마 화장품과 병·의원 전문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작년 11월 중국 유명 왕홍 리자치와 진행한 라이브방송에서 주력 상품인 ‘아토베리어 365 크림미스트’ 판매 매진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에 에스트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의 장점과 기존 화장품 사업 경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더마 화장품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더마 화장품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나선 이유는 가파른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칸타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5000억원에서 2019년 1조원대 3년 새 2배 이상 커졌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마찬가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P&S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2025년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15년부터 연 평균 성장율 14%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약 39억 달러(4조5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더마 화장품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105억 달러(1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피부 트러블을 겪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업계는 물론 패션·제약사까지 관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기능과 기술 등을 강화해 타사와는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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