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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대신 관중석 자리한 손흥민, 아쉬운 9월 2연전


입력 2021.09.08 16:44 수정 2021.09.08 16:4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측 종아리 근육 염좌로 레바논전 출전 명단서 제외

이라크전 부진에 명예회복 다짐했지만 부상에 발목

부상으로 레바논전에 뛰지 못한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레바논전에서 적극적인 슈팅을 다짐했던 캡틴은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 경기서 후반 14분에 나온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 홈경기서 아쉽게 0-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피파랭킹 98위 레바논에 신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작정하고 밀집수비를 펼치며 적재적소에 침대축구를 구사한 레바논의 골문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우측 종아리 근육 염좌로 엔트리에서 빠지는 돌발 악재가 발생했다.


벤투 감독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토요일에 훈련하고 통증을 느꼈고, 경기 하루 전 훈련하면서 불편함을 또 다시 호소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9월 최종예선 2연전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편 축소로 이라크전이 열리기 이틀 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경기에 나서야만 했다.


온전치 않은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선 그는 이라크전에서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슈팅 기회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보단 동료들에게 패스를 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는데 주력했다.


그러자 지나치게 슈팅을 아낀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흥민 역시 어느 정도 동의하며 레바논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9월에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서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확실히 이라크전보다는 몸 상태가 올라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정이 바뀌어 중동 원정을 떠나지 않고 국내에 계속 머물며 체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좋은 상황이 됐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손흥민의 몸도 성한 곳이 없었다. 결국 우측 종아리 근육 염좌 증상으로 인해 레바논전은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대표팀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안고 먼 길을 날아왔지만 손흥민에게 허락된 경기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라크전 단 한 경기뿐이었다.


레바논전에서 약 2년 만에 필드골 도전에 나선 손흥민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10월에 있을 최종예선 2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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