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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확산에 직주근접 아파트 인기…매매가 고공행진


입력 2021.09.09 11:24 수정 2021.09.09 11:25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지방 산단 인근에서 분양 봇물

최근 워라밸 트랜드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주택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자료는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 투시도.ⓒ광양황금택지지구 지역주택조합

최근 워라밸 트랜드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주택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기존에는 역세권 학교 등과 같은 입지요소나 개발호재 등이 주택 선택의 주요 요인이었다면, 이젠 직장과 가까운 주택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렇다 보니 직주근접이 가능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집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또 전국의 주요 대규모 산업단지를 배후로 건설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출퇴근시간이 삶의 질과 직결돼 있다는 점을 인지한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직장 근처로 집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심장인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값이 모두 크게 올랐다. 도보로 삼성디지털시티를 오갈 수 있는 '한국2차' 72㎡(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는 올 6월 6억9500만 원으로 1년 전(4억2000만원) 대비 65.5%(2억7500만 원)가 뛰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직주근접 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선 경기 평택시의 경우 아파트매매가(3.3㎡)가 지난해 7월 764만원에서 올해 7월 1051만원으로 1년 새 37.6%(287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의 평균 상승률(28.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청약시장에서도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7월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 선보인 ‘한화 포레나 서충주’의 경우 평균 8.66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교통망과 편의시설 확충에 빠르게 이루어져 인기가 높다"며 "특히 지방지역의 경우 산업단지가 지역경제의 거점이 되면서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1군 대형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대규모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직주근접 가능 아파트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라는 전남 광양권만경제자유구역의 배후주거지로 조성되고 있는 광양시 광영동 황금택지지구 26-1블럭 일원에서 지역조합아파트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의 일반분양 물량을 9월에 공급한다. 조합원 모집과 사업승인 절차를 마쳤고 이미 착공계를 제출한 상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에 74~84㎡ 아파트 총 772세대로 조성된다. 조합원 몫과 기관추천 등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238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중구 동인동 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동인'을 9월에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아파트 941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등 총 1009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연면적 1만1556㎡ 규모의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동문건설은 경기 평택시 신촌지구 A5 블록에서 '평택 지제역 동문 디 이스트'를 9월 중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7층, 총 741가구 규모다. 최근 공장 증설이 계속되고 있는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부터 쌍용자동차 본사, 평택칠괴일반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안성원곡일반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흥화는 경기 안성시 안성아양택지개발지구 B-5BL(안성시 아양동 417)에서 '안성아양흥화하브'를 9월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4개 동, 474가구이며,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로만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가평군 가평읍 일원에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7개 동, 59~84㎡ 451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도 9월 중 포항제철이 위치한 경북 포항시 남구 용산리에서 '포항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75~101㎡ 아파트, 총 1144가구 규모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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