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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IP 활용한 게임 출시…넷플릭스의 넥스트 레벨


입력 2021.09.09 14:25 수정 2021.09.09 14:2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분기 유료가입자 150 만명·디즈니 1억 6000여명

추가 지불 없이 게임 사용 가능

콘텐츠 공룡이라 불리는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후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는 게임을 오리지널 영화, 애니메이션, 비스크립트 TV로 확장하는 것과 비슷한 또 다른 새로운 콘텐츠 범주로 보고 있다"고 말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기묘한 이야기'의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폴란드 지역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선보였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가 게임화된 건 넷플릭스가 그동안 모바일 게임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유료 가입자 2억 명을 보유한 OTT 업계 1위 기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청 환경이 변화하면서 넷플릭스는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올해 주춤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유로 가입자 수는 15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1010만 명에 못 미치는 기록으로 수치가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를 가리켰다.


반면 넷플릭스의 후발주자들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중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료 회원 수가 1억 16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150만 명과 비교해도 많은 차이가 난다.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는 11월 12일 한국을 포함해 홍콩, 대만과도 같은 달 진출하며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지난 5월 미국의 대형 영화 제작사 메트로 골든 위 메이어(MGM)을 84억 500만 달러에 했고 HBO맥스도 워너브러더스의 신작들을 동시 상영, 독점 공개하고 있으며 다음달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이미 세계에서 사랑받은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이용해 그들을 게임으로 유입시켜 차별화를 계산화한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글로벌 기업이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 구글, 아마존, 디즈니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게임 시장에서 쓴맛을 보고 철수했다.


또한 영화를 기반으로 '007 골든 아이', '아이언맨', '반지의 제왕' 등이 게임으로 만들어졌지만 유행에 편승한 오락성으로 반짝 효과를 봤을 뿐 실패한 게임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넷플릭스가 지금 당장 게임 사업을 늘려 수익을 늘리려는 계산이 아니라는 점이 주목 할 만하다. 현재 넷플릭스 게임은 유료 가입자는 광고나 추가 결제 없에 게임을 할 수 있다. 콘텐츠 IP 하나로 스트리밍 영상과 게임 등 원 소스 멀티 유즈가 가능한 구조를 갖춰, 가입자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시작 단계지만 넷플릭스 원 소스 멀티 유즈 체계를 구축할 시, 플랫폼이 다양한 분야로 한 번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져갈 수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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