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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시몬느·케이카...가을 공모주도 웃을까


입력 2021.09.13 06:00 수정 2021.09.10 16:2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명품백·중고차 1위 업체 등판

“카카오페이 장기적 멀티플 주목”

넷마블네오·SM상선 등 시장 노크

9~10월 코스피 IPO 현황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현대중공업의 공모주 청약에 56조원 넘는 돈이 몰리면서 대형 기업공개(IPO) 후발주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은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과 케이카, 카카오페이 등이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상장 전 악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오는 24~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9~30일 공모 청약을 받고 다음달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9200~4만79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3281억∼4009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6036억원이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럭셔리 핸드백 제조자 개발 생산(ODM)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미국의 대중적(Affordable) 명품 상위 5개 기업인 마이클코어스, 코치, 케이트스페이드, 토리버치, 마크제이콥스의 ODM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10%, 북미권 시장점유율 30%다.


케이카도 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케이카는 지난 2018년 4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같은 해 10월 출범한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케이카는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관리, 판매, 사후 책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직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케이카도 오는 27~2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어 내달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300~4만32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5773억~7271억원 수준이다. 공모 규모 기준으로 올해 상장한 기업 중 6위 수준이고 예상 시총만 최대 2조1983억원인 대형급이다.


다만 다음달 14일 상장이 목표였던 하반기 ‘대어’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발 제동에 잇따른 고비를 맞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등 플랫폼 기업의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오는 24일까지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의 주요 수익원이다.


이에 한 차례 밀렸던 상장 일정이 또다시 늦춰지거나 청약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당초 8월 상장을 목표로 했던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미룬 뒤 이번에는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라는 암초를 만났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기준 시총은 최대 11조7330억원에 달한다. 예정대로 상장하더라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투자와 대출·보험 관련 매출 비중은 미미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관련 규제의 강화나 다른 사업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플랫폼 기업 주가의 핵심인 멀티플 확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이르면 11월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은 상태다. 다음달 말로 예상됐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도 소송 문제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넷마블네오와 SM상선 등의 IPO 일정이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SM상선은 코스닥 데뷔를 앞두고 있고 넷마블네오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을 모두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대어급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연말까지 IPO 시장은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을 이미 달성했고, 점차 공모금액과 시가총액이 증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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