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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안고 뛰쳐나왔다" 천장 붕괴에 물바다 된 고양 모 아파트


입력 2021.09.23 05:53 수정 2021.09.23 04:4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경기도 고양시 한 주민이 아파트 천장이 무너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22일 고양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도 덕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A씨가 누수 사고를 당했다며 사연을 올렸다.


해당 아파트 20층에 거주하고 있다는 A씨는 "일요일 1시경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엄청난 사이렌 소리에 아기를 안고 울면서 1층으로 도망을 갔다"며 "아기를 안고 나가기 직전 아기가 낮잠을 자고 있던 안방 침대에는 천장이 무너져 자칫하면 자고 있던 아기가 크게 다칠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부랴부랴 아기를 맡기고 다시 올라간 집은 처참했다"며 "안방 침대에는 천장이 무너져있고 온 집에는 물이 발목까지 차 있어 아기 장난감이며 물건들이 둥둥 떠다니고, 가구 집기들, 안방 옷장, 화장대, 냉장고, 심지어 아기방까지 물이 가득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경비실에서는 아무 대처가 없어 무서운 마음에 남편은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대원들과 함께 물을 퍼 날랐다"며 "원인은 스프링클러 배관 누수라는데 보험사에서는 추석 연휴라 목요일은 돼야 올 수 있고 관리소장님 역시 지금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알아서 지내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해당 아파트에서는 40여 건의 누수가 신고 됐다는 것. 이와 관련해 A씨는 "혹시 저희와 같은 상황이 있으신 분은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무너진 천장이 방을 덮고 있으며 구조물이 드러난 곳을 소방관이 점검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바닥에 물이 가득 차 엉망이 된 거실 내부와 그 안에서 신발을 신고 지켜보는 소방관과 A씨 가족의 모습도 있다.


해당 사연과 함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가 안 다쳐서 다행이다" "집이 저렇게 처참하게 난리가 나다니"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아파트 "노후로 인한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으며 몇몇 네티즌은 "물난리를 보니 배관 공사에 문제가 있던 것 같다" "천장 무너진 거 보니 배관누수네"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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