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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위장당원" 의혹 제기에 홍준표‧유승민 "당원모독"


입력 2021.10.05 01:00 수정 2021.10.05 04:48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尹 "민주당, 우리당 경선에 마수뻗쳐"

洪 "본인 지지 않으면 위장당원인가"

劉 "위장당원 증거 없으면 사과해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9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최근 당원수가 급증한 것에 대해 "위장당원들이 포함됐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 측은 "당원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자료 해석에 오류가 있는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당원 급증과 관련해 "위장 당원이 포함 됐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위장당원은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만,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를 말하는 것"이라며 "그런 분들이 당원 가입을 했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홍준표 대선캠프는 논평에서 "윤 후보가 입당하기 훨씬 전부터 함께 울고 웃으며 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는 발언"이라며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 지도부가 윤 후보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은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고, 없으면 당원에게 사과하라"며 "입만 열면 실언의 연속인 후보가 '1일 1망언'으로 온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해 당원 가입한 분들에게 위장 당원이라뇨, 실언이 도를 지나쳤다"며 "당원은 당의 주인이다. 위장 당원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당원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 대선캠프에서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에 선거인단 관련해서 각 후보들이 함의를 파악하고 선거 준비할 수 있도록 시험범위를 공개하는 의미에서 지난주에 지역별·세대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윤석열 후보 측에서 그 자료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부통계는 배부는 안해드렸지만, 제가 확인한 세부통계상으로 TV토론이 있는 날 토론 직후에 가입하는 당원이 급증하는 현상을 봤을 때 우리 후보들이 토론을 흥행으로 이끌고 있어서 당원가입이 늘고 있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조직적 가입이 어려운 온라인 당원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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