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불안해선 대선 승리 못해"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5일 서울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1위 후보 측근이 구속됐다"며 "지금처럼 불안한 상태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며 "지금은 정권 재창출의 위기"라고도 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게 드러나고 있다"며 "저 이낙연으로 결단해달라. 원칙과 상식, 정의와 공정에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게이트'로 규정하며 "국민의 안정된 주거 생활을 위해서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내고 법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네거티브 논란'를 의식한 듯 "정치공방을 벌이자는 것이 아니라 정권 재창출의 확실하고 안전한 길을 결단하자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공기기강 바로 세우기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공직윤리처를 설치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윤리 감찰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전관예우도 뿌리 뽑을 것이다. 촛불이 명령한 검찰과 법원개혁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민 사회보험 도입과 서울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돕기 위한 정책도 언급했다. 1인 가구 전용주택 등 주택공급을 늘리는 한편, 민간토지 개발이익을 최대 50%까지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환수된 재정은 무주택 시민과 청년을 위한 주거복지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대장동 의혹을 겨냥한 듯 "공공개발에 민감 참여를 배제하겠다"며 "토지독점규제 3법을 통해 땅을 이용한 불로소득에 무겁게 과세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