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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포화’ 윤석열, 위기 극복 어떻게 해야 할까


입력 2021.10.05 12:12 수정 2021.10.05 12:3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실수 반복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더 문제

정면돌파가 더 효과...정책으로 만회해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王자 논란’, ‘위장 당원 발언’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력 주자인 만큼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 등 경쟁자들의 공세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실수가 반복되는 것 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실수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캠프의 부적절한 대응이 논란을 더 확산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실수는 정책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지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후보는 반복되는 말실수, 캠프의 부적절한 대응 모습으로 과연 대통령감이냐는 희의적 시선을 자초하고 있다”며 “먼저 후보 본인이 더 긴장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훈련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프 위기관리 능력 취약성에 대해선 “과거 정치 방식에 갇혀있는 정치인들이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생겨나는 구조적 문제”라며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인물이 캠프 전체를 관리하는 체제가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치 초년생인 윤 전 총장의 발언을 곁에서 세밀하게 다듬는 조언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어설픈 해명을 내놓는 것보다 실수는 실수로 인정하고 정면돌파하는 모습이 위기 관리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캠프에서 나온 王자 논란 해명을 보면 ‘손가락만 씻는다’다고 했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냐”며 “실수 자체의 문제보다, 위기 대처 과정에서 논란을 더 키우는 모습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도 “흠집이나 실수는 가린다고 될 문제가 아니고 차라리 정책으로 만회하는 편이 낫다”며 “기존 경제·교육·국방 등 나열식 정책 발표가 아닌 지지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들을 발표해 ‘그래도 윤석열’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이란 것은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에, 인재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부에서 싱크탱크가 잘 작동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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