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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원화 예치금 1년새 1300% 급증


입력 2021.10.05 15:34 수정 2021.10.05 15:35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지난달 24일 기준 9조2035억원…전년비 1368.2%↑

실명계좌수도 비례해 증가…733만6819개 776.7%↑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기반 코인 전용 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이 지난 1년 사이 13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거래소의 지난달 24일 기준 실명계좌 관련 예치금은 모두 9조2035억원이다. 이는 4대 거래소 전부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난해 6월(총 6269억원)과 견주면 무려 1368.2%나 늘어난 값이다.


이들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은 지난해 7월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지난 9월(9514억원), 지난 10월(9294억원) 잠시 주춤하다 본격적으로 코인 광풍이 분 11월부터 매달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10조4011억원, 10조7951억원을 기록하며 예치금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같은 기간 실명확인 계좌수도 크게 늘었다. 4대 거래소와 실명확인 계좌 계약 관계인 K뱅크(업비트), NH농협은행(빗썸·코인원), 신한은행(코빗)의 실명확인 계좌는 지난달 24일 기준 733만6819개로 지난해 6월 83만6847개 대비 776.7% 급증했다.


증가율에서 등락은 있지만, 실명확인 계좌는 작년 6월 이후 매월 늘고 있다. 작년 8월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었고, 올해 2월에는 20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4월에는 579만8945개로 불었고, 8월 들어 700만개를 넘어섰다.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거래소가 각 은행에 지불한 수수료도 늘었다. 4대 거래소는 올해 2분기 케이뱅크와 농협은행, 신한은행에 총 169억700만원의 수수료를 냈다. 이는 1분기 수수료인 70억55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4대 거래소가 낸 수수료를 비교할 수 있는 작년 3분기(5억2200만원)와 비교하면 3개 분기 만에 무려 3138.8%나 급증한 셈이다.


윤 의원은 “대형 거래소는 소비자들의 폭발적 이용에 힘입어 급속한 성장, 대규모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공정한 상장, 투명한 상장 폐지 등 이용자 보호 대책 확립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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