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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업체별 완충 후 주행거리 최대 2배 차이


입력 2021.10.12 12:08 수정 2021.10.12 12:08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한국소비자원 가격·품질 비교 조사

한국소비자원이 비교 분석한 전동킥보드 종합평가표. ⓒ한국소비자원

전동킥보드 경우 제조사마다 주행거리와 등판 성능, 충전시간 등에서 차이 있어 주행환경, 이동거리, 충전 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2일 전동킥보드 업체 6곳의 제품 6개를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성능, 충전시간, 내구성, 배터리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대상 업체와 제품은 ▲나노휠(NQ-AIR 500) ▲롤리고고(LGO-E350lite) ▲모토벨로(M13)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 ▲세그웨이-나인봇(E45K) ▲유로휠(EURO 8 TS600 ECO)이다.


이들 제품은 소비자 설문조사와 온라인 시장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순으로 선정했다.


한국소비자원 제품별 종합평가에 따르면 모토벨로 경우 주행거리는 38.6km로 평균(33.0km) 보다 길었다. 충전 시간은 7.2 시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속도 유지 성능과 등판 성능은 모두 양호했고, 가격은 36만8000원으로 6개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세그웨이-나인봇 주행거리는 27.2km로 평균 보다 짧았다. 충전 시간은 6.8 시간으로 두 번째로 오래 걸렸다. 속도 유지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등판 성능은 양호했다. 유일하게 부가기능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이 가능했고, 가격은 59만5000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다.


롤리고고 제품은 28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해 평균 보다 짧았다. 대신 충전 시간은 5.6 시간으로 가장 빨랐다. 속도 유지 성능과 등판 성능은 모두 양호했지만 브레이크 레버의 간격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무게는 14kg으로 가장 가벼웠고, 가격은 36만9000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다.


나노휠 제품 주행거리는 21.1km로 가장 짧았다. 충전시간은 6.7 시간으로 평균(6.5시간)보다 오래 걸렸다. 속도 유지 성능은 양호했고, 등판 성능은 보통이었다. 도난방지와 USB 충전포트 등 보유기능이 많았고, 발판 폭은 19cm로 가장 넓었다. 가격은 43만6000원으로 평균(48만5000원)보다 저렴했다.


미니모터스 주행거리는 40.4km로 두 번째로 길었다. 충전시간은 6.4 시간으로 평균보다 다소 빨랐다. 속도 유지 성능과 등판 성능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유일하게 부가기능으로 ABS(제동보조장치)가 있었다. 가격은 54만3000원으로 세 번째로 비쌌다.


유로휠은 주행거리가 42.4km로 가장 길었다. 충전 시간은 6.5시간으로 평균 수준이었고 속도 유지 성능은 양호했다. 등판 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도난방지와 USB 충전포트 등의 보유기능도 많았다. 가격은 59만9000원으로 6개 제품 가운데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속도유지 성능과 등판 성능에서는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속도 유지 경우세그웨이-나인봇과 미니모터스는 주행 종반까지 100 % 수준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주행 종반에 최고속도가 80 % 수준을 유지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등판 성능은 전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니모터스와 유로휠 제품이 주행 종반까지 10도의 경사로를 20m 이상 등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방수 시험과 하중 시험, 온도 노출 시험 등에서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배터리 저전압 보호, 단락, 충돌, 충격 및 진동 등에 의한 발화, 폭발 등에서도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구조 안전성 검사에서는 롤리고고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제품 제동장치와 날카로운 부위, 내부배선 등 주요 장치 구조 및 작동상태 등을 확인한 결과 롤리고고 제품의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안전기준(100mm 이하)을 초과했다.


롤리고고 업체 측은 재고 및 유통제품에 대한 구조 개선을 실시하고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 요청 때 무상수리 등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경제성·환경성을 갖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을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제품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소비자도 안전한 운전습관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동킥보드는 구조적으로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아 주행 중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크므로 보호 장구 착용, 노면 장애물 확인, 저속운전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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