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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빅3 명품 강화할 때 ‘프리미엄’ 전략으로 실적 반전


입력 2021.10.19 07:19 수정 2021.10.21 17:34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하는 ‘데일리 프리미엄’에 초점

분당점, 1층 화장품‧명품 대신 커피‧베이커리‧와인 매장 전면 배치

수원점, 경쟁 점포 잇따른 출점에도 지역 강자 입증

AK플라자 분당점에 지난 3월 오픈한 가든 어스 전경. ‘가든어스’는 플랜테리어 창작 집단인 ‘마초의 사춘기’가 유통업계에 처음 시도하는 편집숍이다.ⓒAK플라자

올 들어 백화점업계가 명품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명품 대신 ‘프리미엄’을 앞세워 선방하고 있는 AK플라자의 전략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백화점은 다양한 상품군을 다루는 업종인 만큼 명품이라는 한정적인 상품 분야에 집중하기 보다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고객에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층 매장에 유명 베이커리와 와인샵, 커피숍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일상 속 프리미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AK플라자는 분당, 수원, 원주, 평택 등 백화점 4곳과 홍대, 세종, 기흥 등 3곳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9일 AK플라자 광명점이 오픈하면 쇼핑몰은 총 4곳으로 늘게 된다.


광명점은 지난 5월 AK플라자의 BI통합 계획 발표 이후 AK&이 아닌 AK플라자를 쇼핑몰 브랜드명으로 사용해 출점하는 첫 번째 지점으로, AK플라자가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지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AK플라자 광명점은 일상으로의 연결을 의미하는 ‘커넥팅 투 라이프(Connecting to Life)’라는 콘셉트 아래, 그 동안 AK플라자가 추구해온 핵심 슬로건인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하는 ‘데일리 프리미엄’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이다.


실제로 매장 구성도 ▲체험·엔터 ▲F&B(식음료) ▲생활패션 ▲스포츠·잡화 등 고객들의 일상과 연결된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AK플라자는 명품 브랜드 입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여타 경쟁사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주력 매장인 분당점과 수원점의 경우에도 흔히 말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입점 돼 있지 않다.


경쟁사인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모두 명품관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대신 AK플라자는 지역 특성에 맞는 MD구성을 통해 코로나19에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당점의 경우 백화점 인근 중장년층 인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작년 말부터 라이프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1층 매장 구성에 변화를 줬다.


프리미엄 매장 ‘스타벅스 리저브’를 대형 매장으로 오픈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3대 빵집으로 알려진 ‘타르틴베이커리’, 쉐이크쉑, 와인샵 등을 전면에 배치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드나들고 머물 수 있도록 동선의 경계를 낮췄다.


AK플라자가 운영하는 백화점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수원점은 젊은 백화점을 표방해 지역 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명품 대신 이지캐쥬얼을 컨셉트로 한 영패션에 주력한 점이 주효했다.


수원점이 위치한 수원역사는 전국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때문에 AK플라자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고객을 겨냥해 매장 구성을 달리했다.


그 결과 바로 인근 롯데백화점 수원점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최근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 경쟁 점포가 잇따라 문을 연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달 말 광명점이 오픈하고 나면 매출 규모도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내에는 경기도 군포 금정역 인근에 AK플라자 금정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백화점 명품 장르 성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일부 고객에 한정될 것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하는 ‘데일리 프리미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AK플라자 매장을 찾은 고객이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도록 매장 구성에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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