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 좌절된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남은 경기 리그와 FA컵 우승에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ACL 챔피언 울산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포항 스틸러스와의 4강 단판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패해 탈락했다.
후반 7분 윤일록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이후 원두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떠안았고, 후반 44분 포항 그랜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진 승부차기서 울산은 첫 번째 키커 불투이스가 실축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여기서 여정이 끝났으니 다음 계획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하지 못했으니 후유증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빨리 팀을 추슬러 리그를 준비하겠다"며 "지금 당장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주는 게 쉽지는 않다. 울산으로 돌아가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어떤 부분을 정리해야 할지 잘 생각해서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이번 탈락으로 트레블(3관왕)이 좌절됐다. 하지만 더블은 여전히 가능하다.
현재 K리그1에서는 승점 64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FA컵에서도 4강에 오른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머릿속에 트레블이라는 계획은 없었다. 최선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해야 하고 남은 시즌 리그와 FA컵 타이틀을 갖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