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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표 혁신 본궤도…KB금융 실적 '고공비행'


입력 2021.10.21 15:45 수정 2021.10.21 15:45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3분기 누적 순익 3조7722억

新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박차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KB금융그룹

KB금융이 올해 3분기까지 3조8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이 고공비행에 힘입어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행보에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200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6.9% 증가했다. KB증권 역시 5433억원으로, KB손해보험은 2692억원으로 각각 60.5%와 44.3%씩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도 46.6% 증가한 374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KB금융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1조29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1000억원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측한 KB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평균은 1조1926억원이었다.


KB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추이.ⓒKB금융그룹

향후 실적의 관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연착륙 과정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실시된 금융지원 정책이 종료되면서 금융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KB금융 측도 이번 실적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금융사들의 세밀한 리스크 관리가 강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약 380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버퍼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원 종료 후에도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자평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최고의 디지털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윤 회장의 프로젝트에도 한층 속도가 날 전망이다. 윤 회장은 지난 달 29일 열린 KB금융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고객과의 모든 접점을 옴니채널화 하고, 심리스 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편의성과 혜택, 즐거움을 드리는 최고의 금융플랫폼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미래 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KB금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핵심 경쟁력 강화 ▲최고의 금융플랫폼 구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개방적·창의적 조직 문화 구현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특히 KB금융은 이번 실적 발표회를 통해 이번 달 말 새롭게 선보이게 될 디지털 플랫폼인 KB스타뱅킹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KB금융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새로운 KB스타뱅킹을 시작으로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고객편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통합 및 재편성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KB스타뱅킹은 계열사마다 가지고 있는 핵심서비스를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해 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정부24와 홈택스 등 외부채널과도 끊김 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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