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유동규" 남욱의 달라진 진술
진중권 "형동생 사이라더니 그분? 거짓말"
"700억은 유동규가 먹기에 너무 큰 액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그분’은 유동규”라는 진술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만배와 유동규가 형·동생 하는 사이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김만배가 4살이나 연하인 유동규를 ‘그분’이라 불렀다?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결국 누군가의 존재를 감추고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미국에서 ‘그분’이 유동규가 아님을 암시한 것은 ‘그분’에게 보내는 시그널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며 “700억은 유동규 같은 행동대장이 혼자 먹기에는 너무 큰 액수”라고 말했다.
‘대장동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4명을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그분’을 유 전 본부장이라고 한 남 변호사의 진술은 지난 인터뷰와 달라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남 변호사는 입국 전 JTBC와의 인터뷰에서 “김만배 씨가 평소 유동규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