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리움미술관장 등 유족만…사장단은 불참
이 부회장, 추도식 후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 이동
흉상 제막식에는 김기남 부회장 등 사장단 5명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은 생전 고인의 유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제한적인 상황에 따라 유족들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했다.
이 회장의 추도식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위치한 선영에서 열렸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3분경 검은색상의 제네시스 G90 차량을 타고 선영에 들어섰다. 앞서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 부회장보다 3분 정도 먼저 선영에 도착했다.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도식은 고인의 생전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조촐하게 진행 됐다. 특히 코로나19 4차 유행이 여전한 만큼 사장단 역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상 추도식은 사적모임으로 분류돼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을 포함한 유족들은 30분 가량 선영에 머물다 오전 10시 20분쯤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이후 용인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 회장 흉상제막식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에는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5명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생전에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써 온 이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흉상을 설치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은 지 6년 5개월 만이다. 삼성그룹은 이날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열지 않았지만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