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카카오페이, 청약 계좌 182만 건…100% 균등배정에 '흥행'


입력 2021.10.26 17:42 수정 2021.10.26 17:42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청약자 평균 배정 물량 2.33주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본점 영업장에 설치된 카카오페이 청약 입간판 너머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 청약 결과 계좌 건수가 180만 건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틀(25~26일) 간 진행된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 청약 마감 결과 청약 계좌 건수는 182만4364 건으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5조6609억원이었고, 경쟁률은 29.6대 1을 기록했다.


청약자가 받는 물량은 평균 2.33주다. 증권사별로 한국투자증권(1.24주) 배정 물량이 가장 적고, 이어 신한금융투자(1.66주), 삼성증권(2.82주), 대신증권(3.24주) 순이다. 이에 따라 청약자는 증권사별로 최소 1∼4주를 받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을 100% 균등 배정했다. 증거금이 많을수록 유리하던 기존 비례 방식과 달리 균등 배정은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증권사별로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올해 주요 공모주와 비교하면 증거금은 10분의 1 수준이지만, 소액 투자자 관심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한다.


실제로 절반을 비례방식으로 배정하고 중복 청약도 가능했던 크래프톤(5조358억원)보다 증거금이 더 많이 모였고, 청약 건수는 현대중공업(171만건), 카카오뱅크(186만건)보다 더 많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균등 배정 방식 때문에 기존 투자자나 자산가는 1∼2주를 받기 위해 투자할 동인이 없다고 느꼈겠지만, 최근 주식을 시작한 MZ세대는 새로운 투자 기회로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