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부문, PVC·가성소다 가격 강세…갤러리아도 개선
큐셀은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값 급등에 수출 차질 악재
한화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했다. 원자재값 급등과 물류 대란으로 태양광 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에도 태양광 부문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점진적인 판매 회복으로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한 2조5803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98% 늘어난 1934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8.5% 늘어난 1조3110억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2668억원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의 실적 개선은 주력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와 가성소다 등의 국제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0.2% 늘어난 1205억원, 영업이익은 423% 늘어난 68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고가 브랜드 제품과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압구정 명품관의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65억원과 2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7.2% 감소한 8273억원, 영업손실 95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미국발(發) 물류 대란 여파로 선박을 이용한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 강세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에도 큐셀 부문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감산을 고려했을 때 연간 외부 모듈 판매량 가이더스를 9GW(기가와트) 내외에서 8GW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4분기는 전세계 수요가 집중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원자재 수급 개선 등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큐셀 부문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 2분기부터는 폴리실리콘, 웨이퍼 수급이 현재 보다 루즈(완화)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에 대해서도 꾸준한 성과를 기대했다. 수소 사업에 대해서는 "가시성 높은 수익 인식은 미국 에너지 기업 선브리지로부터 수주한 3000억 규모의 CNG 운송용 탱크"라며 "약 10년간 납품을 할 계획이며, 이 외에 추가적으로 수주하는대로 매출 발생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전해 기술과 관련해서는 "2023년 전후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4~2025년에 걸쳐 상업화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셀·모듈 사업과 관련해 고출력 제품 생산과 차세대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공시했다.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 위치한 공장에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출력 제품 생산에 대해 한화솔루션은 "실리콘계 태양전지 중 N타입 웨이퍼 기반의 태양광셀을 생산하기 위한 투자로, N타입 웨이퍼는 P타입에 비해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마켓인 루프톱(Rooftop)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기술에 대해서는 "패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셀 연구와 양산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