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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월 국내 주식 3조 팔았다


입력 2021.11.10 15:33 수정 2021.11.10 15:33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26억5000만 달러 순유출 전환

“긴축 우려,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표 ⓒ한국은행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증시에서 3조가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 보유 비중을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증권 투자자금은 4억5000만 달러 감소하며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6억50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10월 말 원•달러 환율(1168.6원)을 적용하면 약 3조967억원을 내다 판 것이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환율 상승, 11월 미국의 FOMC 앞둔 경계감에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작용했고, 중국발 악재 등 국내증시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22억 달러 늘어났다. 순유입 규모는 전월(46억달러)보다 줄었으나, 최근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억5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종가 기준 1183.1원으로 전월대비 0.1% 소폭 올랐다. 환율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지난달 12일 1198.8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미국 주요 기업실적 호조,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반락했다. 환율은 11월 들어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미·중 갈등 우려 등으로 하락폭을 줄였다.


원·달러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지난 8일 기준 0.64%로 집계됐다. 국내은행의 외화자금 공급, 내외금리차 확대 등으로 한 달 전보다 0.15%p 올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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